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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마약 스캔들'…전 경찰청장 아들 등 3명 자수

<앵커>

검찰이 최근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등 재벌가 3세들을 대마 상습 투약과 공급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를 보고 검찰에 자수하는 마약 사범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직 경찰청장 아들도 포함됐는데, 관련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마초를 상습 투약하고 다른 사람에게 공급한 혐의로 9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영 명예회장 손자 홍 모 씨와 효성가 3세 조 모 씨, JB금융그룹 일가 임 모 씨 등을 마약 혐의로 적발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홍 씨로부터 액상 대마를 구매했었다며 3명의 마약 사범이 최근 검찰에 자수해왔습니다.

이 중엔 전직 경찰청장 아들도 포함됐는데, 이로써 이번 사건 관련 피의자는 12명으로 늘었습니다.

검찰은 이들에게 추가적인 마약 범죄 개입 정황은 없는지 조사하고 있는데, 연루된 상당수가 재벌가나 사회 지도층 자제로, 해외 유학 중 쌓은 인맥인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자신들만의 공급선을 두고 은밀하게 대마를 유통, 흡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번에 자수한 이들에 대한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과 기존 마약 사범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통해 마약 유통 경로를 추적할 계획입니다.

최근 정부가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을 재차 강조한 만큼, 

[한동훈/법무장관 (지난 15일, 국정과제 점검회의) : (마약 범죄를) 지금부터 전쟁하듯이 막으면 막을 수 있습니다. 강력한 유통과 제조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하겠습니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이번 사건을 시작으로 재벌가 등 유력층을 대상으로 한 마약 범죄 수사에 본격 돌입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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