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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속 이어진 발길…"작은 위로라도"

<앵커>

매서운 추위에도 이태원 합동 분향소에는 추모 행렬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멀리서 애써 찾아온 분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영정 옆에는 따뜻한 핫팩이 놓여 있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오후 영하 6도의 혹한에도 분향소에는 추모객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털모자와 장갑을 낀 채 국화꽃을 들고 수십 명이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에 희생자들 영정 곁에는 핫팩도 하나씩 놓여 있습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추모객들은 헌화와 기도를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송희경/추모객 :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유가족들이 너무 마음 아파하는 것 같아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할 수 있을까 그런 마음에서 오늘 (왔습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희생자들의) 그 넋을 달래주고 싶어 가지고 이렇게 왔습니다.]

먼 길을 찾아온 추모객들도 있었습니다.

[김예빈/추모객 : (대구에서) 8시에 출발해서 버스 타고 아침부터 그렇게 왔어요. 미안한 마음으로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지난 14일 시민 분향소 설치로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경찰 특수본의 책임자 수사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해 보고서 조작 등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재신청하는 한편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용산구 간부들에 대해서도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에 소홀했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민주당은 어제(16일) 49재 추모제에 참석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유족의 어깨를 두드려 주는 게 그렇게 어렵냐"고 비판했고, 대통령실과 여당은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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