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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서 초대형 수족관 폭발…"자재 피로도 원인 가능성"

베를린서 초대형 수족관 폭발…"자재 피로도 원인 가능성"
▲ 독일 베를린 호텔 내 초대형 수족관

독일의 수도 베를린 도심의 호텔에 설치된 초대형 수족관이 터져 2명이 다치고, 투숙객 350여 명이 대피했다고 현지시간 16일 독일 rbb방송 등이 전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지만, 초기 단서를 보면 자재 피로도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베를린 시 당국은 분석했습니다.

이날 새벽 5시 45분쯤 독일 베를린의 주요 상징 중 하나인 베를린 대성당 인근 돔 아쿠아레 래디슨 블루 호텔 겸 쇼핑몰에 설치된 높이 16m 너비 11.5m의 초대형 수족관이 굉음과 함께 터졌습니다.

수족관이 붕괴하면서 흩어진 유리 조각에 신원을 알 수 없는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수족관을 채우고 있던 100만 리터의 소금물과 파열된 가구, 문, 테이블, 상자, 유리 조각 등 잔해가 도로까지 흘러나오면서 수족관에 살던 100여 종의 열대어 1천500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호텔 투숙객 350여 명 전원에게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소속 100여 명이 현장에 출동, 인근 도로의 차량을 통제하고 추가 부상자가 있는지 수색하는 한편, 건물의 안정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큰 소리와 함께 수족관이 터졌다며, 수족관이 설치됐던 호텔의 전면시설 중 일부는 도로로 날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수족관 내에 있던 물이 도로까지 완전히 흘러나왔다"면서 "수족관이 터지자 높은 수압으로 여러 물건이 휩쓸려가 도로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를린 교통 당국은 "호텔이 위치한 도로는 폐쇄됐다"면서 "도로에 엄청난 양의 물이 흘러나왔다. 지금까지 사고 원인은 불명확하다"고 말했습니다.

한 목격자는 "아주 큰 소리가 났고, 초대형 수족관이 깨진 것을 목격했다"면서 "이후 앞으로 나가 봤더니 쓸려 나온 여러 시설물이 도로에 흩어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2003년 개장한 수족관이 왜 터졌는지는 아직 불명확하지만, 경찰 대변인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제삼자 범행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수족관이 테러나 공격에 의해 파열됐다는 단서는 전혀 없다는 설명입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벽과 천장에서 균열을 발견했습니다.

다만, 균열이 수족관의 파열 이전에 발생했는지,파열로 인한 결과인지는 불명확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자재 피로도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리스 슈프랑어 베를린시 내무담당 국장(사회민주당 시의원)은 "첫 단서를 봤을 때 자재 피로도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8년간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던 수족관은 세계 최대의 받침대 없이 서 있는 원통 모양 수족관이라고 웹사이트에 소개돼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크릴 유리로 된 수족관을 25m 관통해 지하에 위치한 수족관으로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지하 수족관에는 수천마리의 가오리, 상어, 해마, 문어, 100여 종의 열대어가 살고 있습니다.

현재 호텔 겸 쇼핑몰은 단전 상태여서 이 시설에 있는 열대어들은 다른 수족관으로 옮겨지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d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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