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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피아노 입시곡' 유출 정황 확인…혐의 교수 등 영장

지난해 8월 연세대 피아노과 입시 연주곡 발표 하루 전, 입시생 단체 채팅방에 실기시험에 나올 지정곡을 이미 알고 있다며 '인맥' 덕분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실제로 다음날 해당 곡은 입시 지정곡으로 공식 발표됐습니다.

경찰은 1년 석 달 동안의 수사 끝에 연세대 피아노과 교수가 입시생에게 곡을 미리 알려준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교수는 대학 동문을 통해 지방의 피아노 학원장을 알게 됐고, 학원장의 부탁으로 입시생에게 5차례나 과외교습을 해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대학교수는 과외 교습을 할 수 없습니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입시곡이 바뀌었고, 해당 입시생은 응시를 포기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교수가 입시생에게 과외를 해주며 입시 지정곡을 알려준 것으로 보고 교수와 입시생, 그리고 학원장 모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연세대 피아노과 교수 : (피해 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피해 학생 없어요. ]

음대 입시 특성상 연주 지정곡을 미리 안다는 것은 엄청난 특혜입니다.

[ 피아노과 학생 : (곡 발표 후 입시 선생님들은) 일주일이라는 시간 안에 입시곡을 무조건 손에 익히고 외워서 레슨을 하게 했고, 그만큼 일주일이란 시간도 너무 소중(합니다.) ]

문제는 이런 식의 입시 비리가 음대 내에서는 관행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 피아노과 학생 : 이게 저희한테는 익숙한 건데, 익숙하다는 것 자체도 웃긴 일이잖아요. 제가 아는 친구들만 해도 많고…. ]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는 이르면 오늘(16일) 밤 결정됩니다.

(취재 : 박재현 / 영상취재 : 김승태 / 편집 : 박기덕 / VJ : 오세관 / CG : 최재영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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