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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대로 가면 100만 명 사망할 것"…교민들도 걱정

<앵커>

중국이 엄격했던 코로나 방역 정책을 풀겠다고 한 이후, 환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1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는데, 중국에 있는 우리 교민들도 걱정이 많습니다.

이 내용은,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약국 밖 철제문이 열리자마자 기다렸던 사람들이 줄을 지어 들어옵니다.

고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공간이 부족해 병원 밖 거리에서 수액을 맞는가 하면, 장례식장 진입로에는 운구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의료진 감염도 급증하면서 의료 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리슈화/중국 광저우 여성아동병원 주임 : 환자가 하루 100명에서 200명, 200명에서 400명으로 배로 늘고 있어, 저희 의료진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홍콩대 연구진은 중국 본토가 지금 방역 조치만으로 다음 달, 위드 코로나로 전면 전환할 경우 의료시스템이 붕괴되고 100만 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올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대규모 4차 백신 접종과 치료제 확보 등 시급한 조치가 없으면 인구 100만 명 당 사망자가 684명에 달할 거라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3천600만 명에 달하는 8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아직 40% 수준이고, 4차 접종은 이제 겨우 시작했다는 겁니다.

[양즈지에/중국 상하이 주민 : 백신 접종 후에 지병이 더 악화 될까 걱정돼 맞지 않았습니다. 아직 제로 코로나 정책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의약품 사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 교민들 중에도 확진자가 급증해 의약품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인회가 나서 자가진단 키트를 나눠주기 시작했고 해열제를 비롯한 상비약 배포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민서/베이징 대학 교환학생 : (자가진단 키트 배송이) 많이 밀린 상태고 약도 지금 구하기가 많이 힘들거든요. 이렇게라도 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단기간 내 대규모 감염이 새 바이러스 변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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