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번엔 고체연료 엔진 시험…"신형전략무기 기대"

<앵커>

북한이 140톤 추진력을 가진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ICBM에 액체연료를 썼는데, 발사에 걸리는 시간이 짧은 고체연료 기반의 ICBM을 개발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 발사장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지켜보는 가운데 화염이 뿜어져 나옵니다.

화염이 수직 방향이 아니라 수평 방향으로 나오는 것은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했다는 뜻입니다.

북한은 140톤 추진력을 가진 고체엔진 시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140톤 무게 추진력 대출력고체연료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북한이 지금까지 개발한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모두 액체연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성-14형과 15형, 17형 모두 액체연료 기반의 백두산 엔진을 사용 중인데, 처음으로 대규모 추진력을 가진 고체 엔진을 개발했다는 주장입니다.

검증이 필요하지만 북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1단 추진체가 80톤 추진력을 가진 미국 ICBM '미니트맨-3'보다도 추진력이 더 좋다는 얘기입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신형 전략무기를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최단기간 내에 또 다른 신형전략무기의 출현을 기대하시며….]

고체연료 기반의 ICBM이 개발되면 연료를 주입할 필요가 없어 발사 준비시간이 단축되는 만큼, 기습 발사가 가능해집니다.

또 미사일 길이와 무게도 줄어들면서 실전 운용능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화성-17형은) 길이가 24미터쯤 돼요. 이게 직선도로 아니면 움직이지 못합니다. 무게도 100톤 안팎일 거고요. 아무 데서나 발사 못 할 거예요. (하지만) 이것(고체 ICBM)은 실전배치를 통해서 실제 북한이 미국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중에 북한이 고체 ICBM을 시험 발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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