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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조지아 공장, 재검토 가능성"…대안으로 멕시코 거론

<앵커>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공장 투자를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미산 자동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때문이라면서 대안으로 멕시코도 거론했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한 연구소가 친환경 차량을 주제로 연 화상 세미나입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IRA, 즉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1천만 원 정도의 보조금 혜택을 주는 'IRA'에 따른 피해가 커질 경우 현대차가 조지아에 짓는 전기차 공장을 취소 또는 축소할 가능성이 있느냐고 물은 겁니다.

이에 대해 로버트 후드 현대차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은 투자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로버트 후드/현대자동차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 : (IRA로) 성장에 지속적인 피해를 본다면 우리가 어디에 갈지 진지하게 다시 검토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시장이 무척 중요해서 우리 기업에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보조금 차별로 피해를 볼 경우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데, 그로 인해 조지아 주와 약속한 고용·생산 목표를 달성 못 하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인건비 등 각종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멕시코를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유럽연합에서도 미국의 IRA가 불공정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며, 유럽식 IRA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우리도 우리의 일을 해야 합니다. 유럽 시장에서 상응하는 세금 감면 조치가 보조금이 될 겁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IRA로 피해가 우려되는 분야에 대한 투자 보조와 세금 감면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다음 달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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