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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최소한의 양심 있어야"…여야 원내대표 질타

<앵커>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계속 미뤄지면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오늘(16일) 오후에 여야 원내대표를 또 불렀습니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어야 한다고 질타하면서 오는 19일에는 예산안을 처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예산 중재안을 제시했던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늘 합의안을 만들 줄 알았는데 타결이 안 돼 걱정이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예산 집행이 안 되면 결국 가장 어려운 사람은 취약 계층 아니냐며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정치하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양심 있어야지. 우리 경제 살려내고 취약 계층 도우려고 하는 수레바퀴를 국회가 붙잡고 늘어지고 못 굴러가게 하는 거 아닙니까 이게?]

김 의장은 오늘이라도 여야가 협의해서 큰 틀의 합의안을 만들고,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19일까지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특별한 결단을 당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 얘기를 듣고도 양당 원내대표는 여전히 서로에게 양보를 요구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권이 교체됐으니까, 민주당이 조금 첫 해에는 정부가 소신대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사 하는 말씀을 간곡히 드리겠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도 민생의 어려움 위해서 양보하고 결단하는데, 집권 여당이 더 이상 고집으로 상황과 시간을 끌어가선 안 될 것이라고 봅니다.]

50분 동안의 회동이 끝나고, 여야 원내대표는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서로의 입장만을 고수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예산안 처리가 다음 주 초를 넘겨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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