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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울리는 연주…자폐 딛고 첼로에 재능 발휘한 소녀

<앵커>

자폐를 딛고 첼로를 연주하는 16살 소녀가 있습니다. 첼로로 성악가처럼 아름다운 노래를 연주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CJB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묵직한 첼로 선율이 방안을 가득 메웁니다.

섬세한 완급 조절이 돋보이는 수준급 연주의 주인공은 자폐를 앓고 있는 16살 이정현 양입니다.

[이정현/청주 경덕중 3학년 : (정현이가 좋아하는 첼리스트는 누구야?) 미샤 할아버지(미샤 마이스키)예요.]

초등학교 2학년 때 특수교사를 통해 정현 양이 절대음감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어머니.

동네 학원부터 복지관, 교육 기관까지 수소문을 했지만 자폐아에게 음악을 가르쳐줄 곳은 없었습니다.

간신히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4학년 때는 가야금을 배운 지 6개월 만에 전국장애학생음악콩쿠르에서 금상을 받는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첼로를 시작한 지 6달 뒤부터는 장애인과 일반부를 가리지 않고 각종 콩쿠르에서 상을 휩쓸기 시작했습니다.

정현 양은 그림 악보를 그리는 데도 재능이 있습니다.

클래식부터 가요, 동요까지, 음정마다 다른 색을 입히고 가사까지 형상화했는데, 이 50여 점의 형형색색 그림 악보로 개인전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양성선/정현 양 어머니 : 힘들고 지친 그런 분들, 소외된 그런 분들이 정현이의 음악을 듣고 안정, 위로, 공감 이런 것을, 위로가 되는 그런 연주를 하는 첼리스트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정현 양의 음악 인생에 어머니는 든든한 동행자입니다.

[이정현/청주 경덕중 3학년 : (어떤 첼리스트가 되고 싶어?) 첼로로 성악가처럼 노래를 잘하는 첼리스트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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