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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Q&A] "한국 부동산 급락" IMF의 경고…어떻게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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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가리지 않고 집값이 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상황은 비슷할 겁니다.

전국 집값은 3.5% 아파트값은 5% 떨어지고, 실거래가 기준으로는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이 각각 9.5%, 13% 하락할 거란 분석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IMF가 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그동안 주택가격이 지나치게 많이 올랐으니 오랜 기간에 걸쳐 떨어질 거란 내용입니다.

문제는 '금리 인상' 요인이 빠졌단 겁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10년 만에 3%대로 올라섰습니다.

올해 기준으론 지금까지 2%p 넘게 오른 건데, 이렇게 되면 집값이 2% 가까이 더 떨어질 걸로 봤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진 기준금리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으니 IMF의 분석대로라면 하락 폭이 더 클 겁니다.

문제는 고점에서 집을 산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집값이 고점을 찍은 지난해에 1주택자가 된 사람은 무려 100만 명이었습니다.

반대로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로 돌아선 사람은 55만 명이었죠.

수치만 놓고 보면, 집값이 최고조에 올랐을 때 내놓은 물량을 무주택자가 받아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빚을 져 내 집 마련에 성공한 1주택자들에겐 힘든 시간에 계속될 거란 이야기입니다.

'내년에 집값은 더 떨어진다' 이제 이런 주장에 반대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집값은 언제까지 떨어질지 국내 전문가들에게 물었습니다.

기준금리가 그만 오를 때까지 그리고 부동산 시장에 낀 거품이 빠질 때까지라는 공통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렇다면 기준금리를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물론, 조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난해 변동금리로 4억 정도 빌렸다면 이젠 매달 이자만 200만 원을 내야 합니다.

내년엔 더 오르겠죠.

보통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짧게는 3개월 뒤 시장을 덮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가 오른다고 보면 9월 그러니까 3분기부턴 이자 부담이 정점에 이를 겁니다.

이런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1주택자도 있겠지만, 다주택자의 경우엔 버티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집값이 떨어지면 전세가도 동반 하락하고,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려면 현금이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돈 빌릴 곳도 마땅치 않고, 가까스로 빌려도 이자 내기가 어렵겠죠.

신규 분양 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할 겁니다.

건설사 입장에선 자신들이 지은 주택을 빨리 처분해야 금융회사들로부터 빌린 돈을 갚을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을 조금 낮출 수도 있습니다.

현금을 보유한 무주택자 입장에선 기회가 될 수 있단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기획 : 김도균, 영상취재 : 이승환, 편집 : 이혜림, 디자인 : 채지우,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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