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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어내기 감찰' 이성윤 "한동훈 수사 당시 윤석열 폭언에 모멸감"

'찍어내기 감찰' 이성윤 "한동훈 수사 당시 윤석열 폭언에 모멸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사퇴시킬 목적으로 이른바 '찍어내기 감찰'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당시 서울 중앙 지방검찰청장이었던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성윤 연구위원은 오늘(16일) 오전, 중앙지검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한동훈 법무장관(당시 검사장)을 수사할 당시 윤석열 대통령(당시 검찰총장)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며 "견딜 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은 지난 5월 한동훈 장관 인사청문회 때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이 '윤석열 전 총장이 한동훈 전 검사장을 감싸며 위협적 언행을 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언급하며 "틀림없이 진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 중앙지검장으로서 채널A 사건 관련자 한 전 검사장을 수사할 당시 윤 전 총장으로부터 비슷한 취지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은 "전화기 너머로 윤 전 총장은 거침없는 말을 쏟아내며 '네가 눈에 뵈는 게 없느냐'고 소리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위원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보복 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위원은 "채널A 사건 수사와 감찰을 방해했던 윤 전 총장은 징계가 내려졌고 서울 행정법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 징계 처분이 정당하다고 명확히 판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위 사실이 판결로 확인되자 프레임을 전환하며 책임을 떠넘기고 적반하장으로 특정인을 뒤집어씌우고 찍어내기 보복 수사한다고 해서 중대 비위가 가려지는 것이 아니고 중대 비위가 가려지는 것도 아니고 법원 판결이 뒤집어지는 것도 아닐 것인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중앙지검 형사 5부(최우영 부장검사)는 이 연구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이 연구위원은 재작년 10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당시 검사장이었던 한 법무장관을 감찰한다는 명목으로 확보한 통화내역 등 검찰 자료가 윤 총장을 감찰하던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전달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법무부 감찰에서 당시 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은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 작성과 배포, 채널A 사건 감찰 및 수사 방해, 검사로서의 정치적 중립 훼손 등의 이유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 당시 서울 중앙지검장이었던 이 연구위원이 자료 전달을 승인하거나 그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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