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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겨울 바다의 진객 '대구'…2년 만에 축제 열려

<앵커>

겨울 바다의 진객, 대구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나19로 미뤄왔던 '대구 축제'도 열 예정입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진해만을 누비던 어선 한 척이 바다 한가운데 멈춰섭니다.

그리고는 바다 깊숙히 넣어 놓았던 기다란 호망을 꺼내 올립니다.

호망 안에 잡힌 각종 어류들 사이로 유난히 덩치가 큰 고기가 보입니다.

겨울을 맞아 돌아온 대구입니다.

이름 그대로 입이 크고, 퍼덕이는 게 힘이 넘칩니다.

제가 들고 있는 대구는 알이 꽉 찬 암컷 대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성인 남성만한 크기인데, 맛 차이 때문에 크기가 더 작은 수컷보다는 가격이 덜 나갑니다.

대구는 러시아 북태평양에 살다가 알을 낳기 위해 11월 말쯤 남해안으로 돌아옵니다.

12월부터 금어기가 시작되는 1월 중순까지가 본격적인 대구 잡이 철입니다.

올해는 아직까지 수온이 높아 풍어를 맞았던 지난해보다는 어획량이 못 미치고 있습니다.

[최태인/대구잡이 어선 선장 : 며칠마다 (호망을) 한 번씩 보는데, 너무 지금 고기가 없어요. 작년에 비해서 상당히, 고기가 너무 안 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위판량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격은 kg당 평균 8~9천 원 정도, 5kg 이상 나가는 큰 대구는 4만 원대에 팔리고 있습니다.

올해 코로나19로 2년 동안 취소됐던 '거제 대구 수산물축제'가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겨울 진객' 대구를 찾는 소비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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