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야 우지마라' 명국환, 반지하 월셋집 근황…"자녀 없어"

실향민의 아픔을 담은 '백마야 우지마라'로 가요계에 데뷔한 원로 가수 명국환(95)씨의 외로운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가족 없이 홀로 살며 국가 지원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원로가수 명국환을 찾아갔다. 그는 월세 23만 원의 경기도 반지하 월세방에 살고 있었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거동이 불편한 명국환의 홀로 된 삶은 쓸쓸했다.

그는 편치 않은 몸으로 살림을 제대로 돌볼 수 없었고, 급기야 혼자서 발톱을 깎지 못해서 처음 본 제작진에게 발톱을 깎아달라는 부탁을 해야 했다.

조카와 함께 병원을 찾은 명국환이 진단받은 병명은 비정형적인 파킨슨병 증상이었다.

명국환은 "혼자 산 지 70년이 됐다. 피란 나와서 21세에 결혼했는데, 자궁외임신이 돼서 그냥 가버렸다. 세 번 결혼했는데 전부 아이가 유산됐다. 팔자가 그런가 보다. 구십이니까 살 만큼 살았다."고 말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명국환은 '백마야 우지마라'를 비롯해 '방랑시인 김삿갓', '아리조나 카우보이' 등을 히트 치면서 1950~1960년대 가요계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