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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집값 하락 경고…"하락폭 더 커질 것"

<앵커>

어제(15일) 미국이 내년 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더 올릴 거라고 발표하면서, 이미 많이 오른 우리나라 금리도 당장은 떨어지진 않을 걸로 보입니다. 이렇게 높은 금리가 지속되면, 우리나라 집값이 크게 떨어줄 수 있다는 IMF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는 한국을 비롯한 많은 아시아 국가의 집값이 코로나19 기간 크게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주택 가격이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에 비해 18% 정도 올랐는데, 이는 대부분 거품이란 진단을 내놨습니다.

IMF는 이런 높은 집값 상승률이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10%포인트 넘게 크게 떨어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뉴질랜드는 20%포인트, 호주는 10%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문제는 이 전망에 가파른 금리 인상 효과는 포함되지 않았단 겁니다.

1%이던 한국의 기준금리는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발맞춰 현재 3.25%까지 오른 상황, 하지만 미국이 내년에 금리를 5% 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단 뜻을 밝힌 만큼 한국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데, IMF는 금리가 3% 오를 경우 집값은 2% 추가로 떨어진다고 계산했습니다.

[보 리/IMF 부총재 : 아시아지역의 많은 나라 집값이 하락 위험에 처했습니다. 치솟는 금리는 이런 하방 압력을 더욱 가중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인 미국의 소비도 높은 금리 탓에 후퇴하고 있단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11월 미국의 소매 판매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중 최대 쇼핑 대목인데도 0.6% 감소해 지난해 12월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인 겁니다.

어제 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내년도 최종 금리 예상치를 발표한 데 이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오늘 뉴욕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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