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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월세 살며 재력 과시했는데…3억 체납한 래퍼

<앵커>

국세청이 2억 원 이상의 세금을 1년 넘게 내지 않은 사람들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이 중에는 방송에서 호화 생활을 자랑했던 유명 래퍼도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끼라는 예명으로 힙합계에서는 유명한 래퍼 이준경 씨.

한 달에 2억 원 정도 하는 호텔 스위트룸에 살면서 재력을 과시했던 이 씨는, 3억 원의 세금을 체납한 이유로 국세청 체납자 명단에 올라갔습니다.

배우 장근석 씨의 어머니 전혜경 씨도 조세포탈범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전 씨는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면서 해외에서 발생한 소득을 자신이나 다른 사람 명의 계좌에 넣어 모두 18억 원 이상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집행유예 4년에 벌금 30억 원이 확정됐습니다.

[이은규/국세청 징세과장 : 6개월 전에 저희들이 사전 안내를 통해서 명단 공개 대상자이니 납부를 독려하고 소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단 공개가 확정이 된 경우는 국세청 누리집을 통해서….]

이번에 공개된 고액 상습 체납자는 모두 6천940명으로 체납액은 4조 4천억 원이 넘습니다.

개인 중에서는 불법 도박업체를 운영하는 임 모 씨가 1천739억 원으로 체납액이 가장 큽니다.

법인 중에서는 서울 중구 백프로여행사의 체납액이 236억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기부금 영수증을 가짜로 5차례 이상 발급하거나 5천만 원 이상 발급하는 등 기부금 관련 의무를 위반한 31개 단체도 적발됐는데, 종교단체가 가장 많았고, 사회복지법인, 학교법인이 뒤를 이었습니다.

국세청은 시민들의 신고로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며, 올해부터 신고 포상금이 최대 2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오른 만큼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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