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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자해 시도에 '신호 보낸 것' 해석…누구에게?

<앵커>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는 최근 출소 이후 말을 아껴왔습니다. 그래서 김 씨가 왜 자해 시도를 했는지, 이런저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만배 씨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목과 폐 쪽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최초 신고자인 김 씨 변호인은 "최근 들어 김 씨가 자포자기하면서 죽겠다는 말을 자주 해 그제 밤 9시쯤 전화를 했는데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다"며 "김 씨를 다그쳐 장소를 확인해 가 보니 김 씨가 차량 안에서 피를 흘린 채 누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에서 시작한 수사가 측근들로까지 번지자 김 씨가 최근 말도 횡설수설할 정도로 우울증 증세를 겪었고, 결국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의 '압박'에 김 씨가 항의하는 '신호'를 보냈다는 건데, 검찰은 "피의자를 압박하거나 의도를 갖고 수사하지 않는다"며 진술과 증거에 따라 필요한 수사 절차를 차분하게 밟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화천대유 이사이자 쌍방울 그룹 부회장을 지낸 김 씨의 20년 지기 최우향 씨와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는 김 씨의 범죄수익 260억 원 은닉을 도운 혐의로 오늘(16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습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신호를 보낸 거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대장동 의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나는 더는 못 버티겠다'는 시그널을 김 씨가 이 대표 쪽에 보낸 게 아닐까 싶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 출석이 어려워지면서 오늘과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장동 사건 재판은 취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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