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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떼썼다고 4살 딸 무자비 폭행…20대 친모 긴급체포

<앵커>

배고프다며 밥 달라고 칭얼대는 4살 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엄마가 긴급체포됐습니다. 숨진 아이는 영양실조 상태였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응급실로 20대 여성이 아이를 안고 들어옵니다.

병원 도착 당시 아이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10분 뒤, 경찰이 병원에 도착합니다.

병원 측은 "숨진 아이가 또래보다 왜소했고 얼굴과 몸에 난 상처 등을 보고 학대가 의심돼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긴급체포된 26살 A 씨는 딸과 함께 거주하고 있던 부산 금정구 친구 집에서 주먹으로 친딸 B 양의 얼굴 등을 9차례 때렸다고 인정했습니다.

아침에 일을 마치고 들어왔는데 밥을 달라고 떼를 썼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B 양이 숨을 쉬지 않자 저녁 무렵에야 병원으로 데려왔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숨진 B 양은 영양실조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귀찮아서 밥을 잘 주지 않았다는 동거인 진술을 토대로 상습학대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B 양에 대한 부검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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