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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돌발 행동'에 무슨 의미 있나…검찰? 이재명?

<앵커>

김만배 씨는 최근 출소 이후 폭탄 발언을 쏟아냈던 유동규 전 본부장이나 남욱 변호사와 달리 그동안 말을 아껴왔습니다.

입장에 큰 변화가 없던 김 씨가 왜 이런 선택을 한 건지, 그 배경을 한소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만배 씨 측은 최근 검찰 수사가 측근들로까지 좁혀오자 김 씨가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 수익 800억 원을 동결한 데 이어, 그제(13일)는 화천대유 이사이자 쌍방울 그룹 부회장 지낸 김 씨의 20년 지기 '헬멧남' 최우향 씨와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를 체포했습니다.

이들이 김 씨의 범죄수익 260억 원을 은닉한 걸로 보고 오늘 구속영장도 청구했습니다.

김 씨 측은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 진술을 털어 놓으라'는 식으로 직접 압박하지는 않았지만, 본인에서 시작한 수사가 가까운 사람들로까지 번지자 김 씨가 최근 말도 횡설수설할 정도로 우울증 증세를 겪었고, 결국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의 '압박'에 김 씨가 항의하는 '신호'를 보냈다는 건데, 검찰은 "피의자를 압박하거나 의도를 갖고 수사하지 않는다"며 진술과 증거에 따라 필요한 수사 절차를 차분하게 밟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이 대표 쪽에 신호를 보낸 거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대장동 의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나는 더는 못 버티겠다'는 시그널을 김 씨가 이 대표 쪽에 보낸 게 아닐까 싶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 자해에 정치권도 상반된 입장을 내놨는데, 민주당은 "무리한 수사가 사람을 막다른 곳으로 내몰았다"고 검찰을 탓했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국민 앞에 진실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이 대표의 입장표명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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