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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감사원, '문 정부' 통계청장 줄줄이 소환 조사

<앵커>

문재인 정부에서 통계가 조작됐다는 정황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상당히 진척된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미 황수경, 강신욱 두 전임 청장까지 불러서 조사했는데 통계 조작 정황뿐 아니라 부당한 인사 압력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첫 소식, 홍영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통계청에 대한 고강도 감사를 진행 중인 감사원이 최근 황수경, 강신욱 전 통계청장을 잇따라 불러 조사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초대 통계청장인 황 전 청장은 지난 2018년 8월, 소득주도성장 이후 소득분배 지표가 더 나빠졌다는 통계청 발표 뒤,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황 전 청장은 이임식에서 "통계가 정치적 도구가 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으며 자신이 "윗선의 말을 잘 들었던 편은 아니었다"는 말로 경질설에 힘을 싣기도 했습니다.

퇴임 4년여 만에 감사원 조사를 받은 황 전 청장은 당시 소득 통계 관련 청와대의 압박이 있었으며 이를 거부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 전 청장 사퇴 직후 강신욱 전 통계청장이 부임했는데, 감사원은 강 전 청장이 소득주도성장에 부합하는 통계를 만들도록 관여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강 전 청장은 조사에서 "부당한 지시나 개입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계청의 통계 조작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감사원은 현직 통계청 직원 6명을 상대로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9월 말부터 시작했던 통계청, 국토부, 한국 부동산연구원에 대한 통계 조작 의혹 현장 감사를 당초보다 7주간 연장해 내일까지 진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하성원, 영상편집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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