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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 기르던 풍산개 2마리, 광주에 새 보금자리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가 최근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광주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곰이와 송강이 새집 적응을 끝내면 시민들도 하루에 4번씩 이들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우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얀 풍산개 두 마리가 잔디밭을 뛰어놉니다.

지난 2018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선물로 준 풍산개 곰이와 송강입니다.

문 전 대통령이 정부에 반환한 뒤 경북대병원에서 지내다 지난 9일, 새끼 별이 있는 광주 우치동물원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고영훈/광주광역시민 : 사람들이 많이 보러 올 텐데 스트레스받지 않고 아기도 낳고 좋은 생활하면서 잘 지내면 좋겠어요.]

우치동물원은 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환경과 비슷하게 유지하기 위해 곰이와 송강을 실내에서 사육할 예정입니다.

대신 오전과 오후 2시간씩 산책이나 운동 등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또 관심을 끄는 새끼 별과의 가족 상봉은 떨어져 있던 기간이 3년이나 되는 만큼 좀 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지태경/광주우치공원 관리사무소장 : 일반 야생동물처럼 전시·관람 목적이 아닌 저희가 보호 관리하는 차원이고 실내 공간 자체도 방범창까지 해서 분실이나 도난 우려를 최소화하고자 합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뒤에도 송강과 곰이를 기를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해주기로 했지만 진척이 없다며 지난달 이들을 정부에 반환했습니다.

이후 대통령기록관 측은 곰이와 송강의 새끼를 분양받은 서울과 인천, 대전 등에 위탁을 문의했지만, 광주시만 유일하게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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