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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알라메다 막대한 부채 숨기려 '한국' 계정 사용"

"FTX, 알라메다 막대한 부채 숨기려 '한국' 계정 사용"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의 진원지가 된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막대한 부채를 감추기 위해 '한국'계정을 사용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CFTC는 지난 13일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와 FTX, 알라메다 리서치를 상대한 제기한 소송에서 FTX가 80억 달러에 달하는 알라메다 부채를 쉽게 구별할 수 없도록 FTX 고객 계정에 숨겼다고 밝혔습니다.

뱅크먼-프리드는 이 계정을 "우리 한국인 친구의 계정"이라고 부르며 알라메다의 급증하는 부채를 감추기 위해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CTFC는 주장했습니다.

또 이 계정은 알라메다의 메인 및 하위 계정과 같이 FTX 리스크 관리 정책의 적용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한국인 친구'가 누구인지, 아니면 단순히 내부 코드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FTX의 전 엔지니어링 이사였던 니샤드 싱의 이름으로 돼 있는 깃허브 계정에 'BD 비용 계정'이라는 단어와 함께 '한국 KYC'가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깃허브'는 기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코드를 저장하고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코드 저장소입니다.

FTX 사업 과정에서는 '한국'이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뱅크먼-프리드는 앞서 여러 인터뷰에서 우연히 알게 된 '김치프리미엄'이 사업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이 국가마다 규제가 다른 점을 이용해 규제가 강한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차익거래를 통해 수익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FTX는 한국에 '한남그룹'이라는 계열사를 뒀으며, 뱅크먼-프리드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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