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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중기도 희망퇴직…3040 직장인도 공포 떤다

<앵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업종과 규모를 가리지 않고 업계 전반으로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희망퇴직 대상자도 30~40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LG전자 제품을 판매하는 LG 하이프라자 직원들이 본사 앞에서 집회를 벌였습니다.

올해만 세 번째 희망퇴직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헌/LG 하이프라자 바른노조지회장 : 처음 역성장했다고 이렇게 회사가 힘들다, 이렇게 말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희망퇴직이나 구조조정은 마지막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하는데 근본적으로 회사를 발전시킬 방향은 내놓지 않고….]

롯데면세점도 어제(14일)부터 근속 연수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밝혔고, 롯데하이마트에서도 희망퇴직이 진행 중입니다.

유통업계뿐이 아닙니다.

금융권에서는 NH농협은행과 SH수협은행, KB 증권은 만 40세, 82년생부터 희망퇴직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 유동성이 늘어 투자자금이 몰리던 스타트업도 예외가 아닙니다. 

소프트뱅크로부터 2천억 원 투자를 받은 교육 스타트업과 네이버가 투자한 물류 스타트업도, 최근 구조조정과 권고사직 등을 통해 인력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규모와 업종을 따지지 않고,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고 있는 겁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4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개 중 6개 회사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강성진/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이미 투자된 시설은 줄일 수가 없잖아요. 유연하게 줄일 수 있는 게 결국 노동력이 제일 우선시 될 수밖에 없고….]

과거 희망퇴직 대상이 주로 50대 이상이었다면, 이젠 30, 40대로 그 대상이 확대되고 있어 내년 고용 한파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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