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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물 위생 기준 달성 국가, 전 세계 4분의 1 수준"

WHO "물 위생 기준 달성 국가, 전 세계 4분의 1 수준"
매년 80만 명 넘는 사람들이 오염된 식수를 마시고 사망하지만 국제 기준에 맞게 식수 위생을 관리하는 나라는 전 세계의 25%에 그친다고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워터(UN water)가 14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WHO와 유엔워터는 '위생과 마시는 물에 대한 글로벌 분석 및 평가(GLAAS)'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하나인 '깨끗한 물과 위생(SDG 6)'을 달성하려면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WHO가 채택한 식수 위생(WASH·Water, sanitation and hygiene) 기준을 따르기 위해 노상 배변을 근절하고 수처리 시설을 개선하는 등의 위생 사업을 벌일 인적 자원이 충분한 국가는 전 세계 3분의 1 미만입니다.

아울러 조사 대상이 된 전 세계 120개국 가운데 75% 넘는 나라가 식수 위생 관리 예산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조사 대상국의 45%가 식수 보급 목표를 달성하고 있지만 위생 기준에 적합한 수준으로 식수를 관리하는 나라는 25%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WHO에 따르면 매년 82만9천여 명이 오염된 식수를 마신 뒤 설사 증세를 보이다 사망합니다.

인분 등에 오염된 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면서 콜레라와 이질, 장티푸스 등에 걸릴 위험에 노출된 인구는 2019년 기준으로 20억 명이 넘습니다.

국제사회는 '깨끗한 물과 위생' 목표를 세우고 2030년까지 전 인류가 안전한 식수를 마시게 하자는 데 동의했으나 지금과 같은 여건에서는 목표 달성은 요원하다는 게 WHO와 유엔워터의 평가입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열악한 위생 환경은 매년 수백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지만 극한적인 기후 위기로 인해 식수 위생을 관리할 여건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면서 "각국 정부가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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