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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덜 뛰고, 느린데…메시, 경이로운 파괴력

<앵커>

리오넬 메시가 매 경기 원맨쇼를 펼치며 월드컵 정상까지 이제 한 걸음만 남겼습니다. 팀에서 가장 덜 뛰고, 또 가장 느린 데 경이로운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메시는 공만 잡으면 뭔가를 보여줬습니다.

공을 발에 붙인 듯 치고 달리며 크로아티아 수비수들의 반칙을 이끌어냈습니다.

후반 24분 중앙선 부근부터 치고 들어가 아르헨티나의 세 번째 골을 이끈 이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스피드 강약을 조절하고 방향을 요리조리 틀면서 최고의 센터백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크로아티아의 20살 기대주 그바르디올을 농락했습니다.

메시는 이처럼 매 경기 하이라트의 대부분을 장식하지만 사실 팀에서 가장 덜 뛰고, 느립니다.

메시의 크로아티아전 이동 거리는 8.2km로 풀타임 뛴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짧았고, 이마저도 절반이 넘는 4.8km를 시속 7km 이하로 걸었습니다.

최고 스피드는 시속 28.9km로 수비수 오타멘디 다음으로 느렸습니다.

그런데 공만 잡으면 예측불허의 속도와 방향 전환, 그리고 정교한 패스와 한 박자 빠른 슛으로 기회를 창출하는 겁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수 : 우리는 언제 어떻게 공을 점유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언제 압박하고, 언제 물러나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체력을 안배하면서 이번 대회 5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하고 있는 메시는 5골에 도움 3개로 두 부문 모두 공동 선두에 올라 있고, 월드컵 통산 19개 공격포인트로 호나우두, 클로제와 함께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35살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메시는 마지막 하나 남은 목표 월드컵 왕좌를 향해 한 걸음만 남겨 놓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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