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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좁아진 '청년 취업'…왜 젊은 층이 더 타격 입었을까?

<앵커>

이제 막 사회로 나가려고 하는 청년들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코로나가 풀리면서 좀 나아지나 싶던 청년층 취업자 숫자는 약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이어서,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그나마 늘어나고 있는 일자리 대부분은 고령층에 집중됐습니다.

지난달 늘어난 일자리 62만 개 가운데 76%는 60세 이상이 차지했고요, 반면 15세에서 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천 명 줄어서 21개월 만에 첫 감소를 보였습니다.

코로나 고용 한파가 극심했던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감소 폭입니다.

청년층 실업률은 5.7%로 0.2%포인트 올랐는데, 전체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악화됐습니다.

고용의 질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한 주에 15시간 밑으로 일하는 초단시간 노동자가 180만 명까지 늘었는데, 3명 가운데 1명은 20대와 30대입니다.

그래서 20대가 느끼는 '체감 경제 고통 지수'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후에도 고용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면서 학위 받고도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들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정수환/취업 준비생 : 실제로 공고 같은 것도 좀 덜 뜨고요. 아무래도 경쟁자가 계속 쌓여서 누적되는 것도 있을 것 같고….]

그렇다고 눈을 낮추기에는 고공 행진하는 물가 속 양질의 일자리를 붙잡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큽니다.

[정수환/취업 준비생 : 물가도 많이 오르고 하다 보니까 어느 정도 소득이 좀 있어야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고요.]

[김종진/일하는시민연구소장 : (청년) 실업이 장기화하면 이 상처 효과가 지속돼서 나중에는 소득의 불평등에도 심각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조기 개입을 공공과 민간에서 함께 국가 차원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청년층 실업은 자칫 장기 실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산학 연계 등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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