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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 "미성년자 때부터 성적 대상화…벗어날 수 없었다"

스칼렛 요한슨 "미성년자 때부터 성적 대상화…벗어날 수 없었다"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성적 대상화된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팟캐스트 ''테이블 포 투 위트 브루스 보치'(Table for Two with Bruce Bozzi)에 출연해 "내가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 밤쉘(Bomb shell) 역할을 맡도록 그루밍 당했다"고 폭로했다. '밤쉘'은 '섹시한 금발 미녀'를 뜻하는 말이다.

요한슨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촬영할 당시 나는 18~19세였다. 내 여성성과 성적 취향을 배우고 있었던 때"라며 "어떻게 보면 밤쉘 타입의 배우가 되기 위해 일종의 훈련을 받았다. 궁지에 몰린 나 자신을 발견했지만 벗어날 수 없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세계적인 인기와 인지도를 갖게 된 마블 영화에서도 자신의 캐릭터는 성적 대상화됐다고 토로했다. 요한슨은 "'아이언맨2'에서 연기한 블랙 위도우 역시 초기에는 과도하게 성적 대상화된 캐릭터"였다며 "존 파르브 감독과 케빈 파이기(마블 스튜디오 수장)가 캐릭터를 다듬었다" 설명했다.

요한슨은 자신을 규정짓는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요한슨은 30대부터 다양한 장르와 역할에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나갔다. 그 결과 '조조 래빗'과 '결혼이야기'로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과 여우주연상에 동시에 노미네이트 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94년 9살의 나이에 배우로 데뷔한 요한슨은 아역의 굴레를 빠르게 탈피해 10대 후반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아일랜드', '매치 포인트', '천일의 스캔들', '나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아이언맨2', '그녀', '어벤져스' 시리즈, '블랙 위도우' 등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현재는 티켓 파워를 가진 것은 물론이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오스카 트로피에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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