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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백신' 우려한 중국인들, mRNA 접종하려고 마카오행

'물백신' 우려한 중국인들, mRNA 접종하려고 마카오행
중국이 사실상 '위드 코로나' 정책을 펴면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중국인들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을 위해 마카오로 몰리고 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4일(한국 시간) 보도했습니다.

마카오에선 지난달 1일부터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단독 개발한 mRNA 백신인 상품명 '푸비타이'를 허용하고 있으며 이를 접종하려는 중국인들의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차이신은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접종 예약을 하고 접종 비용을 낸 뒤 마카오 과학기술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푸비타이를 접종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중국의 의약기업인 푸싱파마는 2020년 3월 바이오엔테크에 8천500만 달러(약 1천200억 원)의 라이선스 비용을 내고 상용화 작업에 나서, 지난달부터 홍콩과 마카오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중국 본토에선 푸비타이는 물론 미국 화이자사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mRNA 계열의 '화이자 백신'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단백질을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기존의 백신과 달리 신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 생성 방법을 세포에 학습시키는 방식의 활성화 백신입니다.

이와는 달리 중국이 자체 개발한 불활성화 백신인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은 mRNA 백신보다 효능이 낮아 중국인들의 불신을 사고 있습니다.

실제 홍콩 연구진은 지난 3월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화이자 효능이 84.5%에 달했지만 시노백은 60.2%에 그쳤고, 사망 방지 효과도 화이자(88.2%)와 시노백(66.8%) 간에 차이가 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중국 본토 거주자인 니린은 "기저질환이 있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을 피할 목적으로 마카오를 방문해 푸비타이를 접종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중국 차이신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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