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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시위로 서울 지하철 4호선 첫 '무정차 통과'

<앵커>

전국 장애인 차별 철폐 연대가 장애인 예산의 국회 통과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역사 내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늘(14일) 출근 시간 서울 삼각지역에서 4호선 전동차가 처음으로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8시 44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

당고개행 전동차 한 대가 들어왔지만, 역에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통과합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에 열차 지연이 발생했다고 판단한 서울교통공사가 무정차 통과를 결정한 겁니다.

서울시가 그제 전장연의 시위로 출근길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장 판단을 거쳐 전동차를 무정차 통과하는 방침을 밝힌 지 이틀 만입니다.

교통공사 측은 오늘 전장연의 시위 위치가 4호선과 6호선 환승 길목인 데다 전장연 측이 전동차 출입문 사이에 껴 넣어 출발을 고의 지연시키는 데 사용한 철제 사다리를 가져와 지연이 더 심해질 것으로 판단해 무정차 통과를 시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시위가 있었던 승강장에서는 7분가량 지연이 발생했습니다.

열차 한 대가 무정차 통과한 하고 오전 8시 52분쯤부터는 4호선 당고개행 열차는 정상 운행했습니다.

전동차 무정차로 열차 탑승을 못한 일부 시민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무정차 운행은 전동차 안과 승강장 안내방송, 교통공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안내됐습니다.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는 내일까지 이어질 예정인데, 내일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전장연 측은 새해 1월 2일부터 강도를 높여 지하철 시위를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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