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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사기범 몰린 괴짜 천재…혐의 인정되면 평생 옥살이

<앵커>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를 창업한 샘 뱅크먼프리드가 바하마에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사기와 돈세탁을 비롯해 8개 혐의를 받고 있는데,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최대 115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간미 있는 '괴짜 천재'로 불리던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바하마에서 체포된 지 하루 만에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현지시각으로 13일, 뱅크먼프리드를 사기와 돈세탁, 불법 선거 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니얼 윌리엄스/뉴욕 남부지검 검사 : 일련의 사기로 FTX를 파산에 이르게 한 창업자 뱅크먼프리드를 8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뱅크먼프리드는 2019년부터 FTX 고객과 투자자들을 속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고객 돈을 가상화폐 헤지펀드 계열사로 빼돌려 이 회사의 채무와 지출을 갚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또 바하마에서 호화 부동산을 사들이고, 정치인들에게 거액의 기부금을 내는 데에도 고객과 투자자들의 돈을 사용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측은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되면 최대 115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의 기소에 이어 미국의 금융당국들도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뱅크먼프리드가 "FTX는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지만 실제로는 돈을 빼돌렸다며 민사소송을 냈습니다.

가상화폐 붐을 타고 한때 265억 달러의 자산가로 급부상한 뱅크먼프리드는 지난달 재무구조 부실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량 인출사태가 발생하자 FTX에 대한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CEO에서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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