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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체포동의, 민주당 고민 중…당론 없이 자유투표?

<앵커>

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가 이르면 이번 주 국회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당론 없이 자유투표로 갈 가능성이 큰데, 가결과 부결 어느 쪽이든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복잡한 셈법을, 소환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의 체포동의요구서 국회 도착을 앞두고 노웅래 의원은 야당 의원들을 1대 1로 만나거나 직접 작성한 편지를 돌리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집에서 발견된 현금은 부의금이 남은 것이고, 사업가 박 모 씨에게 받은 돈 일부는 돌려줬다는 것입니다.

[노웅래/민주당 의원 (지난 24일) : 불법 피의사실 공표되고 부풀리고 증거물 변형시켜가지고 돈다발 만들고 이런 것 이러면 안된다는 뜻이지요.]

이르면 이번 주 정부의 체포동의요구서가 국회에 도착하면 첫 본회의에서 보고한 뒤 24시간 후 72시간 내에 표결해야 합니다.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리는 15일에 보고한 뒤 주말쯤 표결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반 의석인 민주당이 당론을 정하면 부결시킬 수 있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부결될 경우 여당에 방탄 국회라는 공세의 빌미를 줄 수 있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기에도 부담이 있습니다.

결국 자유표결로 결정될 가능성이 큰데, 당 내부에서는 임시국회 회기 중 영장을 청구한 검찰의 행태를 지적하며 부결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노 의원의 소명을 지켜보고 결정하자는 신중론이 교차합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노 의원 집에서 발견한 현금 3억 원 중 일부의 일련번호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발행되거나 인출된 것으로 보고 불법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노 의원은 검찰 수사가 '짜맞추기식 기획 수사'라며 내일(14일)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김남성,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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