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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부터 야 3당으로 국조 시작"…"예산안 처리 먼저"

<앵커>

여야가 예산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면서 이태원 참사 국회 국정조사는 시작도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앞서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면서 여당 위원들이 사퇴 의사를 밝혔었는데, 야 3당은 즉각 복귀하지 않으면 내일(14일)부터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시작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이 내용은,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정조사 계획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지 20일째.

여야가 모두 참석한 회의를 한 차례도 열지 못한 국정조사 특위 야 3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위원장 포함 전체 20명 중 11명으로 과반인 야 3당 위원들은, 사의를 표명한 국민의힘 위원들이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내일부터 야 3당 위원들만으로 세부 일정과 증인 채택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또, 정부 기관과 서울시가 진행 중인 특별수사본부 수사나 보안 등을 이유로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진실 규명 의지가 있는 것이냐고 지적했습니다.

[김교흥/이태원 국정조사 특위 민주당 간사 :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은 조직도조차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정부 기관이 테러 조직도 아닌데 조직도를 숨기는 것이 온당한 일인가?]

야당 위원들은 자료 협조에 미온적인 기관들을 위원회 의결로 고발 조치하고, 국정조사 기한 연장도 추진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합의 전제조건인 예산안 처리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해임 건의안 통과로 국정조사가 진실 규명보다는 정쟁을 위한 망신 주기 의도라는 것이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말 진실 밝히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정치 공세로 그냥 책임 뒤집어 씌우기라든지 이런 프레이밍으로 갈 것인지 내용을 보고 판단하려 합니다.]

예산안 처리가 미뤄지면서 여야가 합의한 국정조사 기한은 이제 25일 남았습니다.

158명의 희생자를 낸 대형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기에는 부족해 보이는 시간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양두원,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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