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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국 설치 반대 주도' 류삼영 총경, 정직 3개월 (D리포트)

지난 7월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

지난 8일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에 출석하며 징계 청구의 부당성을 주장했습니다.

[ 류삼영 / 총경 : (서장) 회의 이후에 식사하면서 대화하자까지 한 이야기를 갑자기 아무런 변경 사항이 없는 상태에서 불법으로 규정하고 직무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이 직무명령은 문제가 있는 겁니다. ]

하지만, 징계위원회는 류 총경에 대해 정직 3개월을 의결했습니다.

경찰공무원 징계 규정상 파면, 해임, 강등 다음으로 무거운 중징계 처분입니다.

앞서 경찰청 시민감찰위원회는 지난 9월 류 총경에 대해 경징계를 권고했는데, 윤희근 경찰청장은 류 총경에 대한 중징계를 징계위에 요구했습니다.

경찰청 훈령인 시민감찰위원회 규칙은 경찰청장은 위원회 권고사항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윤 청장의 요구에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어제(12일) 기자간담회에서 "14만 경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대내외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고민했다"며, "역사적 평가까지 염두에 두고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습니다.

류삼영 총경은 자신에 대한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소청심사와 징계 결정 취소 소송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류 총경에 대한 중징계 결정에 1인 시위 등을 통해 징계 청구를 비판해 왔던 전국경찰직장협의회 등 경찰 내부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SBS 박원경입니다.

( 취재 : 박원경 / 영상취재 : 김세경 / 영상편집 : 장현기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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