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본 또 "군함도, 조선인에만 가혹하지 않았다" 주장 반복

<앵커>

일본이 과거 군함도에서 조선인과 일본인의 노동 조건이 똑같았다는 억지 주장을 또다시 되풀이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대목은 일본 정부가 지난 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드러났습니다.

나가사키현의 군함도로 불리는 과거 하시마 탄광 등 산업혁명 유산에서 조선인과 일본인의 노동 조건이 같았다는 주장을 다시 되풀이한 겁니다.

이번 보고서 제출은 지난 7월 세계유산위원회가 조선인 강제징용자에 대한 설명 부족 등을 지적하며 일본의 세계유산 관리 방식에 유감을 표시하고 1일까지 보고서를 내도록 결정문을 채택한 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 2015년 군함도 등 23개 근대산업시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자 일본은 강제동원의 역사도 같이 알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일본은 이번 보고서에서 "하시마 탄광에서 노동은 모든 광부들에게 가혹했다"면서 "그런 조건이 한반도 출신에게 더욱 가혹했다는 신뢰할 증거는 지금까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런 내용의 이행 경과보고서 제출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세계유산위원회의 거듭된 결정과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 조치들이 충실히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지난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례적으로 강력한 유감이 명시된 결정문을 받고도 일본이 조선인 차별이 없었다는 주장을 반복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