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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족에 막말한 창원시의원, 공식 사과…"깊이 반성"

이태원 참사 유족에 막말한 창원시의원, 공식 사과…"깊이 반성"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막말을 쏟아낸 경남 창원시의원에게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해당 의원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은 오늘(13일) 오후 열린 제120회 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원으로서 공인 신분임에도 부적절한 글을 개인 SNS에 올렸다"며 "잘못된 글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을 시민 여러분들,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 크게 반성하고 더 성실히 봉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13일 낮 올린 게시글 (사진=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김 의원은 최근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두고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 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 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이라는 글도 올렸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방송사 인터뷰에 나온 한 유족의 발언을 두고 "지 XX를 두 번 죽이는 무지몽매한 XX"라며 "자식 팔아 한몫 챙기자는 수작"이라고 썼습니다.

눈물 흘리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사진=연합뉴스)

이런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김 의원을 향한 날 선 비판이 이어졌지만 김 의원은 이날 낮에도 "참나…개인 SNS 글이 이렇게 파장이 클 일인가?" 등의 글을 올리며 반성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김 의원을 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경남도당 관계자는 "김 의원의 문제 발언에 대해 중앙당과 상황을 공유하고 있고, 김 의원이 경남지역 지방의원인 만큼 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향후 윤리위 회의 일정 등은 추후 결정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리위에 회부될 경우 본인 소명을 거쳐 징계 없이 마무리되거나 징계(경고→당원권 정지→탈당 권고→제명)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창원시의회도 조만간 시의회 차원에서 사과하고,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낼 계획입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저질스럽고 참담하다. 시의원 입에서 나온 망언이라는 사실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며 유족들에 대한 공식 사죄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앞서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김 의원에 대해서는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며 국힘 경남도당이 책임에 걸맞은 조처를 할 것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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