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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치열하게, 후회 없이"…안중근 '14년' 연기한 정성화의 자부심

정성화 영웅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공연 중인 뮤지컬 '영웅'에 이어 영화 '영웅'에서도 안중근 의사를 연기한 배우 정성화가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어제(12일) 정성화는 영화 '영웅'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14년 동안 안중근 의사를 대변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영광스럽고 멋진 일"이라며 "나라는 사람에게 안중근 의사가 투영되는 것 자체가 큰 무게로 다가왔다. 살아오면서 잘못한 일은 없는지 계속 돌아보고,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정성화 영웅

정성화는 "뮤지컬 '영웅' 초연에 캐스팅됐을 때는 마냥 기뻤다. 뮤지컬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신났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안중근 의사를 연기하려니 누(累)가 될 것 같아 겁도 났다"며 "모든 걸 쏟아 부으리라 마음먹었다. 정말 치열하게, 후회 없이 연기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 영화 속 안중근 의사 역할을 위해 약 한 달 만에 14kg을 감량한 정성화는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받기 전에 '안중근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빼라'라고 했다"면서 "너무 먹지 않아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무대 위에서 고음을 부르다 쓰러진 적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정성화 영웅

'영웅'은 뮤지컬 무대를 스크린으로 옮기는 국내 첫 시도로, 정성화는 관객 앞에서 수년간 불러온 노래였지만 카메라 앞에서 부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사형대에 오르며 '장부가'를 부르는 마지막 장면은 13번이나 촬영했다. 노래를 잘하고 나면 감정이 덜 사는 거 같고, 감정을 잘 살리면 노래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 "나중에는 스스로 소리를 내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무아지경의 상태에서 불렀다"며 웃었습니다.
정성화 영웅

그는 이어 "한국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이기 때문에 자부심은 충분히 있다. 뮤지컬 영화는 많았지만, 이미 나온 뮤지컬로 영화를 만든 건 '영웅'이 처음이다. '레 미제라블'과 비슷한 느낌"이라면서 "관객들에게 한국 뮤지컬 영화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다. 좋은 창작 뮤지컬과 배우들도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1994년 SBS 3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정성화는 2004년 뮤지컬 배우로 전향해 '맨 오브 라만차', '라디오스타', '레 미제라블', '킹키부츠' 등 다수의 작품에서 최고의 실력을 선보이며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영웅'은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입니다.

(사진= 영화 '영웅' 스틸컷·포스터, 에이콤 인스타그램)

(SBS 스브스타) 

(SBS연예뉴스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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