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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삭제' 정보라인 검찰 송치…영장 일괄 신청 검토

<앵커>

이태원 참사의 경찰 정보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로 경찰 간부들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특수본은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에 대해서 한번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핼러윈 위험 분석 정보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로 구속 영장이 발부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이 오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특수본이 지난달 1일 출범 이후 검찰에 피의자를 송치한 건 처음입니다.

특수본은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이 압수수색과 감찰 등에 대비해 부하 직원들에게 보고서 삭제를 지시했다고 보고 증거인멸교사죄를 적용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서부지검은 곧바로 보완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수본은 또 이번 참사의 핵심 피의자 여러 명에 대해 이번 주 안에 구속영장을 일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습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 상황실장에 대한 영장을 재신청하면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영장도 함께 신청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법원이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한 만큼, 일괄 신청을 통해 수사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한 번 구속 영장이 기각될 경우 경찰 수뇌부 등 이른바 '윗선'에 대한 책임 규명 계획은 급속히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어 이번 주가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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