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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종혁 "유승민 '윤심에 탄압당했다'? 당원들 뜻이었다"

- 이상민 해임 사실상 거부? 진상규명이 우선
- 野 법률위반 찾기 어려워 탄핵 주저하는듯
- 국정조사 보이콧? 참여해서 야당 비판해야
- 예산안 15일 처리 안되면 후유증 감당안돼
- 3월 12월 전 전대 가능성, 당원비율 높여야
- 노웅래 정치범 아닌데 불체포특권 안 된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2년 12월 13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2부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여당으로 가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의 지도부이신 김종혁 비대위원 모셨어요. 안녕하세요.

▶김종혁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김종혁 : 네, 날씨가 춥습니다.

▷김태현 : 날씨도 춥고 여의도도 춥고 서초동은 더 춥고, 항상 정치권은 그런데 따뜻할 때가 없어요. 항상 춥습니다. 여당이 지금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습니다. 전당대회도 해야 되는데 연말에 이상민 장관 해임안부터 국정조사까지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는데요. 하나씩 짚어보지요. 이상민 장관 해임안에 대해서 국회에서 통과됐고요. 어제 대통령실 반응에 대해서 언론은 사실상 거부다 이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대통령실의 어제 반응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종혁 : 그런데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정부 여당의 일관된 입장은 일단 진상규명을 하고 난 다음에 거기에 따라서 정치적인 책임 여부를 결정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해 왔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기조에서 달라진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이 사태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그 또래의 자녀가 있거든요. 아이들이 있는데 그 생때같은 우리 젊은이들이 그렇게 무참하게 죽어간 것을 보고 가슴 안 아픈 그런 기성세대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것은 정부, 여당, 야당 이런 걸 따질 문제가 아니고 모두 다 어쩌다 이런 사고가 발생하게 됐는지, 그리고 우리의 시스템에 어디에 구멍이 나 있는지 이런 것들을 반드시 규명해내야 되고 책임져야 될 사람들은 또 책임을 져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궁금한 게 이상민 장관이 해임돼버리고 나서, 물러나고 나면 이게 진상이 규명이 되나요?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왜 도대체 이런 사고가 발생하고 우리의 대응체계는 무엇이 문제였나 이것을 밝혀내자는 것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저희 정부 여당에서는 일단 특수본이 수사를 하고 있으니까 이 수사결과가 나온 다음에 국조를 하든지 아니면 특검을 하든지 합시다라고 했지만 예산안 문제가 있고 그때 당시에 오석준 대법관 임명동의 이 부분을 120일 동안이나 안 해 주고 있으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국정조사를 받은 거란 말이에요. 그리고 국정조사를 받은 것에 야당이 내세운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온 국민 앞에서 행안부 장관이 얼마나 무능하고 대응을 잘못했는지에 대해서, 정치적 책임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 보여주겠다 이런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정조사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국정조사를 벌이기에 앞서서 장관을 없애버린, 물러나라고 하면 국정조사를 도대체 누구를 상대로 하려고 하는 건지 이해가 잘 안 돼요.

▷김태현 : 그러면 어제 대통령실의 반응, 진상규명 후 법적 책임 소재 가리는 게 우선이다라는 그런 취지의 발언을 보면 그러면 특수본 수사 끝나고, 국정조사 끝나고 거기서 만약에 이상민 장관에 대한 무언가가 나온다고 하면 그 이후에라도 경질할 수도 있다 이렇게?

▶김종혁 : 그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건 저희가 그렇게 계속. 정부 여당의 입장이 일관되게 그 결과를 보고서 문제가 있으면 처리하겠다는 것이었는데 민주당의 이번에 해임안 통과시킨 것들이 굉장히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있는 걸로 보여져요.

▷김태현 : 어떤 계산이요?

▶김종혁 : 왜냐하면 통과를 시켜버렸는데 저희로서는, 정부 여당에서는 만약에 야당의 뜻에 따라서 그냥 해임을 시켜버리면 야당인 우리가 역시 이겼어 이렇게 나올 것 아닙니까? 그러고 안 시키면 이렇게 고집불통이야? 이렇게 얘기를 할 거여서 사실은 굉장히 입장이 곤란해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김종혁 : 원래대로 하자면 특수본 수사가 나온 다음에 국정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장관을 출석시켜서 공방이 이루어지고 그러면 그게 끝난 다음에 이거 무슨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돼 이런 식의 결정을 주도적으로 내릴 수가 있는데, 아마도 민주당도 그런 걸 계산을 해서 저희를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닐까 싶기는 합니다마는 느닷없이 일요일에 본회의를 소집했어요, 단독으로. 그게 정말 거의 없었던 일이잖아요. 거의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데 그 1건을 처리하기 위해서, 그게 무슨 그렇게 긴급한 사안이라고. 저희는 상당히 입장이 곤란하게 됐습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 입장 여쭙기 전에 이거 하나 마저 보지요. 어제 대통령실 반응은 "진상조사 후 법적 책임 규명이 우선이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이상민 장관에 대한 법적인 문제들, 뭐 업무상 과실치사라든지 이런 부분이 안 나오면 정치적인 책임은 묻지 않겠다는 그런 의미입니까?

▶김종혁 : 그건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정무적인 책임은 조금 다른 거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김종혁 : 과연 얼마나 부서를 잘 장악하고 있는지.

▷김태현 : 지휘 통솔 뭐 이런 것들이요?

▶김종혁 : 그리고 대응을 얼마나 제대로 했는지. 거기에는 국민들의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제대로 못 하거나 그걸로 인해서 국민들에게 좌절감을 준 것도 모두 법률적인 책임과는 상관없는 정무적인 책임이에요. 지금 야당이 탄핵을 하겠다고 얘기하는데 잘 못 하잖아요, 주저주저하면서. 왜냐하면 헌법과 법률을 명백하게 위반한 사항을 아마 야당도 발견하기 어려울 겁니다. 저희가 아무리 봐도 그건 없는 것 같은데 단지 질문에 대해서 대답을 국민들에 대해서 감정 상하게 하신 부분들이 있잖아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디까지 정무적인 책임을 물을 것인가는 결국 인사권자가 결정을 할 텐데, 그러니까 일단 법률적인 부분을 보고 순서대로 올라가야 되는데 느닷없이 갑자기 장관부터 물러나라고. 그래서 장관이 없는 자리에서 청문회를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국정조사를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저는 좀 이해하기는 어려워요.

▷김태현 : 어쨌든 국정조사가 끝나고 나면 정무적 책임을 물을 여지는 남아 있다, 이렇게 정리가 되는 건가요?

▶김종혁 : 그건 처음부터 그렇게 계속 얘기했던 거니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이 굉장히 곤혹스럽다고 말씀하셨잖아요. 해임안 통과돼서 공은 넘어왔고 국조도 걸려 있고. 지도부이신데 지금 지도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상민 장관 해임안이 통과됐으니까 이거 국정조사 합의하기 전에 합의를 파기한 거 아니야? 완전 보이콧 분위기예요, 아니면 아직은 좀 관망하는 겁니까? 위원들이 일단 사퇴는 했고.

▶김종혁 : 저희 당 분위기는 기본적으로 아무리 이재명 대표를 방탄하겠다고 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 한다, 이런 분위기가 절대다수예요. 왜냐하면 국정조사를 하면서 그걸 받아들인 것이 예산안을 처리하고 나서 국정조사를 시작하겠다고 합의를 한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예산안을 처리는 안 해놓고, 이건 뒷전으로 놓고 휴일날 단독 국회를 열어서 그 안건만 통과시킨 것은 이건 판을 깨겠다는 거구나, 이런 느낌을 많이 받고 있어서 굉장히 격앙되어 있지요. 이러려면 도대체 국정조사특위는 왜 한 것이며 우리는 그런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을 결성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해서 결성을 해 왔었는데 이건 뭐냐라는 식의 분위기, 그런 것들. 그런 격앙된 분위기가 많아요.

▷김태현 : 격앙된 분위기가 많아서 국조위원들이 사퇴했는데 결국 지도부에서 논의하겠다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하겠다고 말씀하셨거든요. 논의의 과정은 어떻게 돼 있나요?

▶김종혁 : 그건 결국 예산안에 관계돼 있기 때문에 15일날 예산안 처리가 되고 나면 이게 무슨, 여당... 어쨌든 정치적인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겠지요. 예를 들면 우리가 빠졌을 경우에 과연 그것이 옳으냐. 그래서 야당만으로 국정조사를 하게 하는 것이 옳냐 아니면 적극적으로 나가서 거기 야당의 엉뚱한, 사리에 안 맞는 주장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들이 옳으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국조특위 위원들과 원내 지도부가 상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김종혁 위원은 개인적으로 어떤 게 맞다고 보시나요? 여러 가지 고려를 하실 거 아니에요.

▶김종혁 : 저는 개인적으로는 국정조사에 참여해서 야당이 주장하는 논리적 문제점들에 대해서 비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들어가서 그 안에서 싸우는 게 맞다, 이런 취지이신 거지요?

▶김종혁 : 네.

▷김태현 : 그런데 장제원 의원이 "국조는 참여해서는 안 됐다. 애초부터 해서는 안 됐다. 달콤하게 꾀어서 겉멋 패션정치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이것 보면 여전히 당 지도부하고. 왜냐하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직 결정하신 건 아니니까. 친윤계 핵심들하고 조금 이견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언론의 관측들도 있는데요.

▶김종혁 : 그게 정상적인 과정이죠. 예를 들면 당내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을 수 있어요. 사실은 국정조사를 받을 때에도 당내에서는 받자는 입장이 있었고 절대로 받으면 안 도니다는 입장들이,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의견들에는 각자의 정당성이 있어요. 각자의 정당성이 있습니다. 받자는 입장에도 나름대로의 논리구성을 할 수 있는 그런 정당성이 있고 받지 말자는 입장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한 가지는 이미 받았잖아요. 받았는데 이제 와서 얘기를 하는 것이 돌이킬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저는 그런 것들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가지 않는 길이 있지 않습니까? 한 쪽의 길을 가면 언제든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나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일단 결정됐으면 그 길로 가고 그다음에 가다가 이게 잘못됐다 싶으면 수정할 수도 있는 거고요. 당이라는 게 그런 과정을 거쳐서 방향이 결정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예산안 문제는 어디까지 와 있나요, 지금? 15일에 처리될 거라고 보세요?

▶김종혁 : 저는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것을 야당이 일방적으로, 자기들이 만든 안으로 그냥 밀어붙이겠다고 하는 것은 해방 이후 한 번도 없었던 일이고 불가능하거든요. 왜냐하면 야당이 감액한 그 안대로 하면 정부의 모든 안들이 다 뒤집어져버려요. 그러니까 정부 부처가 1년 내내 짜서 준비한 건데 그것을 야당이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버리면 정말로 국가 혼란사태가 오기 때문에 그 부분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여야 모두 어쨌든 협상을 통해서 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15일에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김종혁 : 그렇게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안 그러면 그 후유증을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태원 관련해서 하나만 더 마지막으로 여쭙죠. 권성동 의원이 이태원 참사 관련된 유가족협의회가 있잖아요. 이게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될 수 있다, 이렇게 언급했던 것 같은데 이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종혁 : 지금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지 얼마 안 지났잖아요. 가족분의 심정은 우리 모두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얼마나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겠습니까? 그래서 그분들의 주장이나 이런 것들이 아직까지 감정이 격앙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것을 평상시와 같이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좀 무리한 요구를 할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일단은 시간이 좀 필요해요. 그리고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생떼 같은 자식들이 죽었는데. 그건 충분히 이해가 되고요. 그래서 특수본에서 수사결과가 나오고 이 진상이 점점 규명이 되고 나면 유가족분들의 억울한 마음, 이런 것들도 조금 가라앉지 않을까. 그걸 위해 우리는 노력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당 전당대회 얘기 좀 해 보죠. 지금 지도부에서 전당대회 준비 차차 들어가실 것 같은데 시기는 언제쯤으로 가닥을 잡고 계세요?

▶김종혁 : 정확히는 예산결산안이 끝나고 난 다음에 본격적인 논의를 하자는 게 비대위 입장이에요, 비대위원장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그런데 어제 부산의 현장 비대위를 갔었는데 거기에서 저희가 논의했던 부분의 일부분을 비대위원장께서 얘기하셨어요. 뭐냐하면 이거 3월 12일이 우리 임기만료인데 그것을 다시 연장을 하려면 전국위원회를 소집해야 되고 복잡한 절차가 있으니 가급적 3월 12일 이전에 끝냈으면 좋겠다. 그게 우리가 해 왔던 얘기다라고 그걸 공개를 하셨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아마 전당대회 시점은 6개월이잖아요, 비대위원 임기가. 그 이전에 하려고 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가능하다면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선에서 하자,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지금 궁금하신 게 전당대회 룰.

▷김태현 : 룰이지요. 9:1과 3:7. 7:3과 9:1이구나.

▶김종혁 : 7:3은 현재 있는 것이고 그다음에 이것이 좀 불합리하다는 입장에서 9:1이니 8:2니 그런 주장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당대표를 뽑는 데에 있어서 여론조사가 들어가는 것, 그 자체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요. 저 개인적으로는.

▷김태현 : 당대표는 당원의 의사만으로 뽑는 게 맞다?

▶김종혁 :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여론조사를 해서 당대표를 뽑는 나라는 없고 거기다가 일부라도 집어넣는 나라도 없는데 이것은 어떻게 보면 눈가림이라고 생각해요. 마치 그 여론조사를 하면 그것이 무슨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것처럼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눈가림일 뿐이고 책임정치라는 면에서 본다면 각 당은 자기 당이 생각하는 대표를 뽑아서 그리고 후보를 뽑아서 그 후보들을 놓고서 국민들한테 심판을 받는 것이 옳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런 문제는 없겠어요? 여야 공히 지적되는 문제인데 당원들 중에서 목소리 큰 분들, 강성당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 소수의 강성 당원들이 과다대표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당원의 표에만 의존해서 당대표를 뽑게 되면 민심과 당심이 괴리되는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들이 있잖아요.

▶김종혁 :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요. 현장에 가보니까, 제가 선거현장이 직접 뛰어들어서.

▷김태현 :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하셨었어요?

▶김종혁 : 그렇죠. 옛날에는 그래도 어쨌든 일반 여론이 어떤지를 좀 반영해 보는 게 좋지 않아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은 어떠냐 하면 여론을 반영한다 하더라도 그 수치를 당원들한테 보여주면 되는 거예요. 일반 여론은 이러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런 것들을 당원들한테 물어보면 되는데 과거에는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이 주도할 때, 조직선거가 주도할 때는.

▷김태현 : 체육관에 버스에 타고 할 때.

▶김종혁 : 그렇죠.

▷김태현 : 당협위원장 올라와서 "몇 번으로 갑니다" 이런 것?

▶김종혁 : 그렇죠. 이렇게 떠들어대고 그러면서 거기에 의해서 표심이 왔다 갔다 했잖아요. 지금 한번 현장에 가보세요. 당원들이 얼마나 스마트해졌는지 몰라요. 그리고 이분들이 보면 자기 나름대로 다 판단을 해요. 물론 당협위원장의 주장이라든가 의견이라는 것들이 전혀 반영이 안 된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당원들이 과거처럼 그렇게 목소리 큰 사람들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든가 이런 것들이 극소화되고 있어요. 나머지는 사실은 인간세상에 있어서 어느 정도 누구한테 영향을 받는 것, 내가 가족들이나 친구들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 이상의 부분은 아닐 거라고 생각을 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전당대회 룰 변경하는 것 가지고 당권 후보들은 반대하고 계시잖아요.

▶김종혁 : 여러 분들이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계시죠.

▷김태현 : 안철수 의원도 그렇고 나경원 전 대표도 좀 반대하는 것 같고. 특히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유승민 안 된다가 윤심이 맞는 거냐,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당원 비율 높이는 전대 룰 수정은 공정상식이 아니다. 거기다가 2016년 총선 때 진박 논쟁 이후에 국민의힘이 잘 안 되기 시작했다. 결국에는 용산의 뜻에 맞는 당대표를 뽑으려는 시도 아니냐, 이런 취지인 것 같던데. 유승민 전 의원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김종혁 : 그런데 모든 정치인들이 하시는 말씀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하시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맞으실 것 같아요. 유승민 의원이 지난번 인터뷰 보니까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왔을 때 본인이 굉장한 탄압을 받았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거기에 대해서 감정이 많이 상해 있으신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그 당시에 저도 옆에서 그걸 목격했기 때문에. 그때 당시에 보면 당원들의 생각이 이거더라고요. 지금 대통령이 새로 임명이 됐는데, 우리 손으로 대통령을 새로 뽑았는데. 그때 기분이 좋았을 때지요. 그러면 주변에 경기도지사가 됐든 서울시장이 됐든 대통령과 호흡을 같이 맞출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들이 다수였어요. 그런데 유승민 후보가 과연 대통령과 생각을 맞춰서 같이 갈 수 있을까.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라는 의견들이 많더라고요. 그 결과가 당원투표에서 압도적 다수가 대통령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것은 유승민 후보보다는 김은혜 후보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고 그래서 이게 그때 당시에 일반여론조사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높았던 것 같지만 어쨌든 당원들은 압도적으로 김은혜 후보를 밀었기 때문에 김은혜 후보가 된 건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승민 후보로서는 억울하신 생각을 하실 수도 있고 또 감정이 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그것이 무슨 대통령이 지시를 해서 대통령, 윤심으로 이 사람을 찍어, 그것은 전혀 아니고 당원들이 우리가 뽑은 대통령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이 누구야라는 판단이 더 크게 작용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당시 경기도지사 뽑을 때랑 전당대회 내년 3월에 한다 치면 8개월, 9개월이 시기 차이가 있는 건데 여전히 대통령 집권 2년 차입니다, 내년 되면. 그러면 다음 전당대회에서도 당대표를 뽑을 당원들의 민심이 집권 2년 차인데 그래도 대통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소위 말하는 용산과 코드가 맞는 당대표를 뽑아야 되는 것 아니야라는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고 계십니까?

▶김종혁 : 그럴 가능성이 매우 강한데 딜레마가 있잖아요.

▷김태현 : 어떤 딜레마요?

▶김종혁 : 어떤 딜레마냐 하면 총선에서 이겨야 되잖아요. 가장 큰 목표는 아마 그것은 용산 대통령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총선에서 이겨야 되거든요. 그러면 어떤 후보가 나와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을까를 고민할 수밖에 없어요. 대통령이 사람인데, 저도 어떤 후보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후보가 있어요. 하지만 당 전체를 생각하고 국정 전반을 생각하면 총선에서 이길 후보가 누군가를 생각할 수밖에 없잖아요. 대통령 뜻과 민심이 다르면 대통령이 자기 생각대로 밀고 가실까요, 아니면 민심을 따라가실 수밖에 없을까요. 저는 후자라고 봅니다. 그건 당도 마찬가지고 당연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제일 필요한 건 우리 후보들께서 부지런히 국민들에게, 당원들에게 저희가 총선에서 이렇게, 이렇게 이길 수 있는 후보입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 여기서 쓸데없이 윤심이 어디에 있느냐, 우리가 사람 마음속을 어떻게 알겠어요. 그리고 본인도 생각이 바뀌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민심을 자기 것으로 끌어오는 게 더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거 마지막으로 하나 짚어보죠. 노웅래 의원에 대해서 어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야당은 지금 "야당 파괴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불체포특권 발동할 거라고 보시나요, 야당에서?

▶김종혁 : 불가능합니다. 이게 무슨 정치범이 아니잖아요. 어떻게 보면 정치자금, 돈을 받은 거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불체포특권을 발의한다면 너무나 큰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이기 때문에.

▷김태현 : 그럼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수도 있다?

▶김종혁 : 저는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불체포동의안, 불체포특권 자체를 없애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거 왕조시대에서 만든 거잖아요. 영국에서 왕권이 의회 의원들을 마구잡이로 잡아가고 할 때 한 거지만 세상이 달라졌잖아요. 불체포특권을 왜 필요합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야당이 이걸 가결시킬 수 있다. 무기명투표니까 여러 가지 변수는 있을 수 있겠죠. 오늘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모시고 국정조사부터 여당 전당대회까지 두루두루 짚어봤습니다. 위원님,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종혁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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