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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갱도, 핵실험 준비 마쳤다…화성-17형 발전 우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인터뷰

<앵커>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내일(14일)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거란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지금 북한의 상황은 어떤지,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들어봤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풍계리 핵 실험장 갱도 4곳 가운데 핵실험이 지금껏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곳은 남쪽 3번과 서쪽 4번 갱도입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현재 상황에서 3번 갱도는 핵실험 준비를 마쳤고, 4번 갱도는 아직 작업이 덜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 위성 사진과 기타 정보를 종합하면 4번 갱도는 준비가 덜 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계속 진전될 수 있죠. 하지만 지금으로서 우리가 가진 정보는 3번 갱도만 준비가 끝났다는 겁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연쇄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이를 위해선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ICBM급인 화성 17형 발사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엔 북한 미사일이 미 본토뿐 아니라 다른 대륙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영변 외 핵시설 가동도 시사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 다른 장소들에 대한 징후가 있습니다. 더 광범위한 범위에서 활동이 진행 중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IAEA가 우크라이나, 러시아 사이 중재 역할을 통해 전쟁터 한복판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에 직원을 상주시키는 성과를 거뒀다며 북핵문제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 그곳(북한)에서 북한 지도자와 이야기할 기회를 갖게 되길 기대합니다. 진전은 이뤄져야 합니다. 그 길을 찾고 IAEA가 (이 과정에서) 역할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내일 방한하는 그로시 사무총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 등과 만나 북핵 문제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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