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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겹치기 입후보 논란' 송경근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원장 후보 사퇴"

[단독] '겹치기 입후보 논란' 송경근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원장 후보 사퇴"
서울중앙지방법원장 후보 가운데 한 명이자, '겹치기 입후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송경근 민사1 수석부장판사가 후보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송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판사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오늘(12일) 아침 후보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송 부장판사는 "2004년 2월 법원에 복귀한 이래 나이가 들면 청주로 돌아가 정년까지 근무한 후 변호사 대신 공익적 활동을 하면서 청주에서 말년을 보내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며, "청주지방법원의 천거에 동의한 상황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천거에도 동의하게 되었던 것은 앞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저를 천거하고 좋아해 준 판사님들의 뜻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또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천거해 주신 분들의 뜻을 차마 무시할 수 없어 마감 직전 일단 동의서를 제출하기는 했지만 마음이 바뀐 적은 없다"며 "사퇴할 생각을 여러 번 했지만 저의 우유부단함으로 인해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이대로 후보자 중 한 명으로 대법원에 최종 추천될 경우, "지금까지 계속해서 소설을 써 온 사람들에게 빌미를 주어 우리 법원과 최고 사법행정권자에게 더 큰 부담을 드릴 수 있기에 사퇴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등 그간 자신을 향했던 비판에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송 부장판사가 김 대법원장이 초대 회장을 지낸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이라며, 김 대법원장의 측근이 두 군데 법원장 후보로 입후보한 것은 내년 9월 퇴임을 앞둔 김 대법원장의 '측근 알박기' 인사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9일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송경근, 반정우, 김정중 부장판사 3명을 법원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모레 열리는 후보추천위 회의에서 법원장 후보자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서울고등법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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