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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기적의 시작 김문환, 비니시우스와 유니폼 교환 비하인드는?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김문환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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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 확정했을 때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
"팀 위해 희생할 준비되어 있는 점…벤투 감독 크게 본 듯"
"4경기 풀타임 출전…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매 경기 소중해"
"월드컵,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후회 없이 뛰어"
"가나전 승리 간절…실수 많이 해 아쉬워"
"가나전 끝나고 아쉬움의 눈물 나온 것 같아"
"브라질전, 후회 없이 뛰어…초반 실점 아쉬워"
"포르투갈전 17km, 나머지 3경기 10km 중반대로 뛰어"
"비니시우스 내가 먼저 기다려…유니폼 교환 기대 못해"


▷ 주영진/앵커: 어서 오세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의 월드컵은 끝이 났습니다만 다음 4년 뒤 월드컵을 향한 선수들, 우리 팬들의 꿈과 희망은 이 시각에도 계속될 겁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오른쪽 수비수 김문환 선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끝나고 이제 온 지 얼마 됐습니까?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이제 한 3~4일 정도 된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3~4일 정도?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네.

▷ 주영진/앵커: 푹 쉬었어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네. 아무 생각 없이 잠도 많이 자고 푹 쉬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푹 쉬었어요? 푹 쉬다가도 불현듯 막 생각나지 않습니까, 어느 한 장면 한 장면이.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가장 많이 생각나는 것은 저희가 16강 진출을 확정됐을 때가 그때가 가장 많이 생각나는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그때가 아까도 장면 나왔습니다마는 포르투갈에게 코너킥을 허용해서 코너킥이 날아왔는데 그거 김문환 선수가 걷어낸 건가요 아니면 포르투갈 선수 맞은 건가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제가 헤딩을 한 기억이 있어요.

▷ 주영진/앵커: 이 화면에 잘 안 나옵니다마는 그 코너킥 장면 한번 봤으면 좋겠네요. 아까 영상에 나갔던 장면 다시 한번 보면 이게 김문환 선수는 김문환 선수의 머리에 맞은 기억이 있습니다라고 지금 얘기를 하신 거예요, 그렇죠?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그런데 많은 분들이 다 페페 선수 맞았다고 하시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요. 김문환 선수가 걷어냈으니까 그쪽으로 갔겠죠. 페페 선수가 헤딩을 그쪽으로 할 리는 없잖아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그렇죠.

▷ 주영진/앵커: 그러면 우리나라 결승골의 시발점이 우리 김문환 선수였던 거네요. 애 많이 쓰셨습니다.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 헤더가 어쨌든 공교롭게 손흥민 선수 앞에 탁 트인 공간에 그 볼이 갔고 손흥민 선수의 질주가 시작됐고. 이번 월드컵 시작되기 전에 황희찬 선수가 꼭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넣을 것이다 김문환 선수가 그런 인터뷰 하셨다면서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네. 일단 희찬이가 부상으로 있었는데 그래도 골로 분위기를 좀 많이 반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희찬이가 넣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고 그다음에 희찬이가 좋아서 희찬이가 골 넣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황희찬 선수와 친구입니까 아니면.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한 살 동생이요.

▷ 주영진/앵커: 한 살 동생, 황희찬 선수가. 김문환 선수보다 1년 선배시고.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네.

▷ 주영진/앵커: 그런데 평소에도 이렇게 친하게 지내시나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네.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 주영진/앵커: 1차전, 2차전 김문환 선수는 거의 걱정될 정도로 사실 모든 경기 다 거의 풀타임 뛰지 않았습니까?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네, 네 경기 다 뛰었죠.

▷ 주영진/앵커: 황희찬 선수가 1차전, 2차전 햄스트링 부상에서 완쾌가 되지 않아서 뛰지 못할 때 어떤 이야기 좀 서로 했어요? 많이 힘들어했을 것 같은데.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희찬이는 일단 경기 뛰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강했고 희찬이가 진짜 다치더라도 경기에 뛰어서 팀에 꼭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을 했을 때 너무나 멋있기도 하고, 동생이지만 멋있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김문환 선수는 본인이 이번 월드컵 나가면 내가 주전으로 뛸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벤투 감독이 사전에 혹시 이야기했던 적이 있습니까?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아니요, 그러지는 않고요. 이제 카타르 가서 베이스캠프 있을 때 그때부터 경쟁을 했던 것 같아요. 아직 다들 아시다시피 오른쪽 풀백은 확실치가 않아서 훈련할 때 결정이 된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 김문환 선수와 함께 경쟁했던 선수들이 이용 선수인가요, 아니면.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김태환 선수하고.

▷ 주영진/앵커: 김태환 선수 울산현대.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윤종규 선수.

▷ 주영진/앵커: 윤종규 선수. 김문환 선수와 수비력, 공격력 막 비교했던 우리 축구 기자들의 기사를 봤던 기억이 나는데 벤투 감독의 선택은 우리 김문환 선수였어요. 왜 그랬을까 본인이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왜 벤투 감독이 나를 선택했을까.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일단 다른 선수들 다 마찬가지겠지만 저의 장점은 일단 스피드나 아니면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좋게 봐주신 것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 팀을 위해서 희생을 진짜 할 준비가 되어 있기도 했고 저한테 꼭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강해서 그런 게 좀 벤투 감독님께 보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주영진/앵커: 김문환 선수와 이번에 김진수 선수를 보면서 저는 2002년의 이영표, 송종국 선수 생각도 많이 했어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영광이죠.

▷ 주영진/앵커: 그때와 지금의 우리 좌우측. 이게 워낙 요즘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라면서요. 예전에는 수비수라고 불렀지만 사실은 지금 공격수이기도 하잖아요, 그렇죠? 그만큼 체력적인 소모도 크고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어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체력적으로는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매 경기가 저한테는 너무나 소중했고 또 언제 저한테 올지 모르는 기회이기 때문에 너무나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후회 없이 뛰려고 많이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축구라는 게 늘 보면 김문환 선수도 누구보다 잘 알 거예요. 이기면 그 골을 넣은 선수, 공격수들에게 막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잖아요. 수비수들은 이겼을 경우에는 애썼다, 고생했다 박수 치는데 지면 그 골을 허용한 수비수들에게는 정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때로는 비판이 있잖아요. 그래서 참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수비수라는 위치가 그런 것 같아요. 일단 말씀해 주신 것처럼 골을 먹으면 일단 수비수가 욕을 먹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그래도 저는 스포트라이트보다는 그래도 옆에서 도와주고 희생하고 이런 게 저는 성격적으로도 그게 더 맞기도 하고 그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 주영진/앵커: 아까 영상에 잠깐 나갔는데 김문환 선수 기억할까 모르겠어요. 가나전 마치고 나서 인터뷰하다가 '어쨌든 제가 부족했습니다'라고 그때 이야기하셨고 살짝 땀을 닦은 건지 눈물을 닦은 건지 아까 영상에 잠깐 나갔거든요. 혹시 너무 좀 감정이 그 당시에는 북받쳤던 건가요, 이길 수 있는 경기 져서?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일단은 가나전을 꼭 승리를 하고 16강을 가기 위한 유리한 위치에 있고 싶었기 때문에 가나전 승리가 너무나 간절했고 그런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그 경기에서 제가 좀 실수도 많이 하고 해서 좀 그냥 아쉬운 마음에 좀 눈물도 나오려고 했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그런데 그때 우리가 얘기했습니다마는 우리 선수들 정말 우리 국민들한테 죄송하다는 얘기 많이 했는데 절대 그럴 필요 없다는 생각 들어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그런 모습도 화면에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김문환 선수 뭐 제가 아까 얘기했잖아요. 걱정될 정도로 계속 화면에 잡혔으니까요. 공격할 때도 잡히고 수비할 때도 잡히고. 아, 공격하다가 상대방에게 볼이 가서 역습이 돼요. 김문환 선수 그때 뛰어서 들어와야 되잖아요. 상대방은 저 앞에 있고. 그때 정말 어떤 마음이고 힘들지 않아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골을 먹으면 안 되니까 그냥 죽기 살기로 그냥 뛰어 내려가는 것 같아요. 그냥 진짜 힘들면 땅 보고 뛰어 내려가고 그 공을 막아야 되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 주영진/앵커: 어릴 때부터 축구하면서부터 늘 그 포지션에 뛰면서부터는 그게 몸에 뱄군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네, 그런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김문환 선수가 카타르월드컵 때 보니까 최다 전력질수 횟수가 284회. 네 경기이니까 한 경기에 거의 한 70회 정도 뛰었다는 얘기겠네요.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 아시아 선수 중 패스 성공률 1위, 월드컵 네 경기 풀타임 소화, 크로스 횟수 3회. 저렇게 숫자로 자신의 네 경기가 딱 나오니까 어떠세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일단은 월드컵이란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너무나 기분이 좋고 그다음에 너무 그냥 후회 없이 뛰었던 것 같아서 그냥 너무 좋은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김문환 선수는 네 경기 가운데 어떤 경기가 아까 포르투갈전 2:1로 이겼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우루과이전은 비겼고 포르투갈전 이겼고 가나전 3:2로 졌고 브라질한테 4:1로 졌어요. 브라질과의 경기, 가나전 이야기는 아까 잠깐 하셨으니까 아이유 형제에게 상당히 김문환 선수가 많이 부딪혔었죠? 그런데 약간 격차 이런 게 좀 느껴지던가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일단 피지컬적으로도 그 선수들이 너무나 뛰어나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났기 때문에 조금 많이 버거웠던 것 같아요. 그 순간에 제가 공을 뺏으려고 해도 몸을 딱 서서 막으니까 이게 스피드가 빠른 선수보다는 피지컬이 좋은 선수가 좀 막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브라질전은 다시 돌아보면 어때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이 경기도 후회 없이 뛰어서 그렇게 후회는 없는데 그래도 아쉬움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가 초반에 실점을 하는 바람에 전반에 4:0으로 이렇게 지고 나왔기 때문에 좀 많이 그 부분은 좀 많이 아쉬운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김문환 선수가 축구 선수고 아마 해외 축구 경기도 많이 볼 텐데 텔레비전에서만 봤던 선수들하고 상대 선수로 탁 나오면 브라질의 네이마르라든가 또 히샤를리송 선수라든가 딱 이렇게 보면 처음에 시작할 때 어때요? 마음이 약간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좀 앞서요 아니면 한번 해 보자라는 각오가 앞서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걱정보다는 일단은 경기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을 했고 워낙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그래도 저희가 최고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보다는 한번 해 보자는 생각이 조금 더 많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브라질전에서 '김문환 선수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나왔다. 경합, 드리블 성공률, 리커버리 3회, 드리블 허용 0회. 김문환 선수는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몫을 다했다고 하는 과학적인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 혹시 이 얘기 들으셨습니까?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아니요. 못 들었어요.

▷ 주영진/앵커: 아, 그래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네.

▷ 주영진/앵커: 우리 팀에서 이거 확인했는데 지상 경합 승률 100%. 볼 경합이 붙었을 때 김문환 선수는 7번 붙어서 7번 다 따냈다. 드리블 성공률 100%였다. 2번 해서 2번 다 성공했다. 리커버리 3회, 드리블 허용 0회. 네이마르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는 이른바 알까기가 화제가 됐다 이 얘기도 들었습니까?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이 얘기는 들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떤 장면이었는지 혹시 기억나십니까?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네, 기억이 납니다.

▷ 주영진/앵커: 어떤 장면이었어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준호 형이 패스를 줬는데 이제 제가 조금 뒤로 가면서.

▷ 주영진/앵커: 네이마르 달려오고. 정우영 선수에게 갔나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준호 형이요, 손준호.

▷ 주영진/앵커: 손준호 선수한테. 김문환 선수가 지금 깔끔하게 하고 나왔는데 김문환 선수 경기 뛰는 표정은 바로 저 모습이에요. 땀을 많이 흘리고 머리는 앞으로 딱 쓸어내리고 늘 저 모습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죠? 한 어느 정도 뛰면 이렇게 땀이 나면서 경기에 녹아들게 됩니까?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일단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경기에 집중하기 때문에 그때부터 경기에 녹아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런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통상적으로 이번에 경기 때마다 한 몇 킬로미터 정도 뛰었다고 결과가 나오던가요? 한 12km?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아니요. 포르투갈 때만 아마도 제가 11km 정도 뛴 걸로 기억하고 나머지 세 경기는 10km 중반대 뛰었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아, 그렇게 뛰었고. 황인범 선수와 김문환 선수가 거의 제일 많이 뛴 걸로.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인범이가 제일 많이 뛰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문환 선수는 이번 월드컵 통해서 세계적인 선수와 많이 경합을 했잖아요. 어떤 선수가 특히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그래도 저는 브라질 때 비니시우스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왜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일단 마지막 경기에서 제 맨투이기도 했고 유니폼도 같이 바꾸기도 했고 경기 중에 많이 부딪혔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그리고 저 당시에 저 선수가 오히려 김문환 선수를 기다렸다가 유니폼을 교환했다. 그래서 화제가 됐어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이게 사실 너무 좋게 포장이 됐는데.

▷ 주영진/앵커: 아, 그래요? 사실을, 뉴스 프로그램이니까 사실을 좀 얘기해 주시죠.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원래는 제가 비니시우스 선수를 터널에서 기다리다가 승우한테 통역을 해 달라고 이렇게 말을 하고 기다리고.

▷ 주영진/앵커: 누구한테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승우, 백승우 선수요. 이제 말을 했는데 제가 기다리다가 비니시우스 선수한테 유니폼을 달라고 하고 그런데 저는 솔직히 비니시우스 선수가 제 유니폼을 달라고 할지는 몰랐어요. 그래서 이거 혹시 줄 수 있느냐 이렇게 물어봤는데 갑자기 저는 받고 가려고 했는데 비니시우스 선수가 이제 자기도 달라고 해서 저도 급하게 벗는 그런 장면입니다.

▷ 주영진/앵커: 저렇게 교환한 유니폼은 김문환 선수 어떻게 잘 깨끗이 세탁한 다음에 이렇게 집에다가 잘 보관합니까?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잘 모셔놨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 유니폼이 몇 개나 있어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저는 상대팀 선수하고 바꾼 게 처음이에요.

▷ 주영진/앵커: 아, 그래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네.

▷ 주영진/앵커: 김문환 선수가 국내에서 지금 전북팀에서 뛰고 있죠?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네.

▷ 주영진/앵커: 예전에 미국 진출하지 않았습니까, 아시안게임 끝나고?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2021년도에 제가 진출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죠? 미국에 진출했을 때 우리 김문환 선수 한번 잠깐 그 당시 영상 좀 보고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문환 선수 좋아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김문환 선수가 어떠한 팀에서 뛰어왔는지 다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저는 저 팔렘방아시안게임 때 김문환 선수가 눈에 확 띄었고 저런 선수가 있었나. 처음부터 끝까지 금메달 딸 때까지 오른쪽에서 쉼 없이 뛰었고 LA 가서는 한 1년 뛰었습니까?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1년 정도 뛰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 주영진/앵커: 역시 월드컵을 나가기 위한 선택이었나요 그러면?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아무래도 그게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일단 축구 선수라면 월드컵에 나가는 게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에 월드컵이라는 게 가장 컸고 그다음에 월드컵을 나가기 위해서는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어야 돼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혹시라도 김문환 선수 다음 월드컵 전에 다시 한번 외국 축구를 경험하고 싶다 그런 제안이 온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그런 생각 있습니까? 아니면 K리그도 수준이 많이 올라왔으니까 여기서 또 최선을 다하겠다. 어떤 생각이세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K리그도 좋은 리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유럽에 나가서 한 번 더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월드컵 끝나고 더 강하게 들었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한 번 더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김문환 선수는 눈에 안 띄었을 리는 없을 것 같아요, 화면에 워낙 많이 잡혔기 때문에.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그래요?

▷ 주영진/앵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김문환 선수 인터뷰 꼭 하고 싶었던 이유도 정말 열심히 뛴, 다 열심히 뛰었지만 김문환 선수가 정말 수비, 공격 그 어느 장면 하나 빠진 적이 없어서. 이번에 월드컵 기간 중에 열광적으로 응원해 준 우리 국민들, 우리 시청자분들에게 우리 김문환 선수가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나오셨으니까 고맙다는 말씀 한번 하시고 앞으로 4년 뒤에 월드컵은 제가 어떻게 하겠습니다라고 약속도 한번 해 주시고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일단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저희 선수들 너무나 많은 큰 응원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저희 선수들이 더 발전해서 다음 월드컵에는 조금 더 더 좋은 경기력과 더 좋은 결과로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김문환 선수 정말 고생 많이 하셨고요. 우리 선수들 이제 각자 거의 외국에서 뛰는 선수들은 돌아가고 그리고 이제 김문환 선수는 언제부터 훈련 재개합니까?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저희는 일단 1월 15일에 휴가.

▷ 주영진/앵커: 그때까지는 좀 쉴 수가 있군요. 한 경기 끝나면 체중이 한 어느 정도 빠져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한 2kg 정도 빠지는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김문환 선수 이제 월드컵 계속 보고 계시겠습니다마는 혹시 이 장면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세계적인 스타들도 페널티킥 실축하는 장면 보시면서 같이 아, 이런 탄식이 나오죠?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그렇죠.

▷ 주영진/앵커: 한번 볼까요? 이번에 영국 잉글랜드가 프랑스와 이기거나 비길 수도 있었는데 해리 케인이라고 하는 세계적인 선수가 실축하는 장면 한번 볼까요? 저때 김문환 선수 어떻습니까? 세계적인 선수들도 페널티킥의 압박감이라고 하는 게 대단한 모양이죠?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그렇죠. 진짜 말로 표현을 못할 것 같아요. 저런 상황에서 2:1로 지고 있는 상황이고 얼마나 큰 부담감을 안고 PK를 찰까 이런 생각을 하면 진짜 너무 대단한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나 저 아픔과 충격을 딛고 일어나서 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 게 또 축구 선수의 또 숙명이기도 하겠죠. 그래서 지금 나오는 노래가 Bee Gees의 'You Win Again'. 사실은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 '당신이 내 마음을 또 사로잡았어요'라는 뜻의 노래이기는 합니다마는 또 원문 그대로 해석하면 '당신은 또 이길 거야, You Win Again'. 김문환 선수, 우리나라 축구대표팀도 'You Win Again' 할 거라고 믿습니다.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김문환 선수 오늘 나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 김문환/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수비수: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시청자 여러분 우리도 다시 이겨낼 수 있다,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올 한 해 마무리하고 내년을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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