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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이 아니라 다행이야"…동점골 놓친 페페 머리에 돌발 '쪽' [월드컵Pick]

동점골 놓친 페페 머리에 키스하는 엘 야미크 (사진/영상= 트위터)
모로코가 포르투갈마저 꺾고 '아프리카의 돌풍'을 일으키며 역사적인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이날 동점골을 결정지을 포르투갈 페페의 막판 헤더슛이 빗나가자 상대팀 모로코 선수가 그에게 한 행동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포르투갈 vs. 모로코 8강전에서 모로코가 포르투갈에 1-0으로 꺾으면서 월드컵 본선 역사를 통틀어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한 나라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로써 16년 만에 월드컵 4강을 꿈꾸던 포르투갈은 8강에서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날 모로코는 전반 42분쯤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유세프 엔 네시리(세비야 FC)가 높게 뛰어올라 헤더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고, 후반 48분 왈리드 샷디라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인해 10명만 뛰는 수적 열세였음에도 한 골 차 리드를 경기 끝까지 지켜냈습니다. 

반면 포르투갈은 실점 이후 모로코의 위험지역을 넘나들며 수 차례 기회를 잡아가며 경기 흐름을 이끌었지만, 후반 종료 직전 호날두가 시도한 회심의 슈팅은 모로코의 수문장인 야신 부누(세비야)의 선방에 가로 막히는 등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7분쯤 하파엘 레앙(도르트문트)이 올린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 페페(포르투)가 헤더를 날렸지만 골대를 아주 살짝 벗어났습니다.

당시 상대팀 골키퍼인 야신 부누가 역동작이 걸렸고 들어만 갔다면 골이 될 수 있었던 극적인 상황이었습니다. 

막판 동점골을 아쉽게 놓친 페페가 패배를 직감이라도 한 듯 머리를 부여잡고 절규하자 마침 옆을 지나가던 모로코 중앙 수비수인 엘 야미크가 그런 그에게 다가가 그의 머리에 키스했고, 해당 장면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동점골 놓친 페페 머리에 키스하는 엘 야미크 (사진/영상= 트위터)

이날 경기를 지켜보던 해외 축구 팬들은 "이걸 (중계 화면에) 잡아내다니",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로 웃긴 순간이었다", "(동점골 놓친 게) 많이 고마웠나보다", "뽀뽀 받은 페페 반응도 궁금하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모로코 입장에서는 가슴이 철렁했던 순간이었기에 일각에서는 이러한 엘 야미크의 행동이 감사와 안도가 섞인 표현이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이어졌습니다. 

한편 우승 후보를 무너뜨리고 아프리카 축구의 새 역사를 쓴 모로코는 오는 15일 오전 4시에 프랑스와 결승행을 다툽니다. 

(사진/영상=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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