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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지역도 3주택부터 다주택 종부세…12억까진 중과 배제

조정지역도 3주택부터 다주택 종부세…12억까진 중과 배제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종합부동산세제 상 중과세율을 적용하는 다주택자의 범위가 조정대상 지역 여부와 상관없이 3주택 이상으로 축소됩니다.

단 3주택 이상을 보유하더라도 합산 공시가가 12억 원을 넘지 않으면 중과세율(1.2~6.0%)이 아닌 낮은 일반세율(0.5~2.7%)을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오늘(12일) 국회와 정부 당국에 따르면 여야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종부세법 개정안에 의견 접근을 이룬 상태입니다.

여야가 법인세 등 이슈에 대한 추가 협의 때문에 내년 예산안과 세제 개편안 통과 시점을 15일로 미뤘지만 종부세법 개정에 대해선 사실상 대부분 쟁점에서 합의를 도출한 것입니다.

여야는 종부세 상 다주택자의 범위를 3주택 이상을 보유한 사람으로 규정했습니다.

기존 종부세법상 다주택자도 개념상으로는 3주택 이상 보유자였지만 여기에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가 포함되다 보니 사실상 2주택 이상을 다주택자로 봤습니다.

여야가 합의한 법 개정안으로 보면 조정대상 지역의 2주택자가 다주택자 범주에서 빠지면서 이제 2주택자는 모두 다주택자의 범위에서 빠지는 것입니다.

현행 종부세법에서 다주택자 여부는 중과세율 적용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다주택자에는 1.2~6.0%까지 높은 세율을 적용하지만 1주택자 등에는 0.6~3.0%의 낮은 세율(일반세율)을 적용합니다.

다주택자들은 두 배 안팎의 중과세율로 종부세를 내는 것입니다.

정부·여당이 제시한 종부세 개편안은 0.5~2.7% 단일세율로 통일하는 안입니다.

다주택자에 부과하는 중과세율을 아예 없애고 일반세율도 소폭 하향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야당은 일반세율과 중과세율로 이원화된 세율 체계는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여야가 도출한 절충안이 조정대상지역 여부와 상관없이 3주택자부터 다주택자로 보고 이들에게 중과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정부·여당은 이원화된 세율 체계를 유지하는 부분은 탐탁지 않지만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가 일반세율로 과세되면서 다주택자의 범주가 크게 줄어드는 만큼 절충안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여야는 이 과정에서 3주택자 이상자라도 주택 합산 공시가가 12억 원을 넘지 않을 경우 중과세율이 아닌 일반세율(0.5~2.7%)로 과세하는 장치를 두기로 합의했습니다.

3주택 이상을 합산했을 때 12억 원이 되지 않는다면 거주 주택 이외 2주택 이상이 상속주택이나 농가주택 등 투기 목적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입니다.

합산 공시가가 12억 원을 넘는 3주택 이상자에 적용하는 중과세율은 여야가 아직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부분입니다.

야당은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최고세율이 최소 5.0%는 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을 아예 없애려 했던 정부·여당은 5.0%보다 훨씬 낮게 가져가야 한다고 봅니다.

어떤 형태로든 다주택 중과세율은 기존 수준(1.2~6.0%)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종부세 기본공제 금액에 대한 인상안은 여야가 이미 협의를 마친 부분입니다.

1세대 1주택자는 현행 11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기본공제는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입니다.

이 경우 부부공동명의자는 기본공제가 18억 원까지 오르게 됩니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 보유자의 경우 과세 시작점이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오르는 데다 중과세율 대신 일반세율이 적용되면서 세 부담이 가장 크게 줄어드는 계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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