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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수능 2년차…"수학 1등급, 올해도 절대 다수가 이과"

<앵커>

문·이과 통합수능 2년 차인 올해도 수학 영역 최상위권은 대부분 이과 수험생이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과생들이 인문계열 대학에 교차 지원할 경우 문과생보다 유리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지역 교사들이 올해 고3 수험생 2만 6천여 명의 수능 성적을 분석했더니, 수학영역 1등급 학생 가운데 확률과 통계 응시자는 6.5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미적분이나 기하 응시자였습니다.

미적분과 기하는 많은 대학이 자연계열 전형에 필수로 지정하고 있어서 대부분 이과 수험생이 응시합니다.

올해 미적분이나 기하 표준점수 최고점은 문과생들이 주로 택하는 확률과 통계보다 높아서 이과 수험생들이 인문계열 대학으로 교차 지원할 경우, 문과 수험생보다 크게 유리하게 됩니다.

국어영역에서도 쏠림현상이 일어나 1등급 학생 가운데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비율이 85.5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학지도 교사들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과목보다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과목을 선택하는 구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장동만/서울중등진학지도지원단 교사 : 내 옆의 아이 때문에 내 성적이 깎이거나 올라가는 현상이니까요, '네가 좋아하는 과목을 (선택)해라'라고 했다가 실제 수능에서 표준점수가 낮게 나오면 잘못된 선택이 되어버리는 거고….]

특히 문·이과 교차지원 등으로 인한 수험생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교육과정평가원이 선택과목별 표준점수를 명확히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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