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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이태원 참사 유족들 "진상 규명, 시간이 없다"

<앵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이상민 장관 해임안 가결 소식에 당연하다면서 신속한 국정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법대로 하자는 대통령의 원칙이 이번 사건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민을 파면하라, 파면하라.]

어제(10일) 창립선언 기자회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을 강조했던 유가족협의회, 협의회 대표인 고 이지한 씨 아버지 이종철 씨는 해임건의안 가결은 당연한 일이라고 반기면서도 담담했습니다.

[이종철/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어차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테니까요. (이상민 장관) 탄핵 소추도, 다음 단계로 그건 또 진행을 해야 될 것 같고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여당 위원들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선 직무유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종철/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다 사퇴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요. 일을 안 하겠다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직무유기 아닙니까. (국정조사 특위 활동기한이) 1월 7일까지니까, 시간 다 까먹었잖아요.]

그러면서 이번 주 중에, 야당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를 진행하라고 촉구하는 입장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종철/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다른 사안에서는)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처벌을 하고 본때를 보여야 된다는 식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얘기하셨지만 저희 이태원에서 희생된 아이들에 대해서는 왜 그런 법적 논리를 펴지 않는지….]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오늘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현장에 밤 11시 5분쯤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용산서가 작성한 상황보고서에는 참사 직후인 10시 20분 전후에 도착한 것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상황보고서 허위 작성에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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