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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했지만…미 "인권 탄압" 티베트 관리 제재

미중 정상회담 했지만…미 "인권 탄압" 티베트 관리 제재
미중 정상회담 개최 한 달도 안 돼 미국이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 시짱, 즉 티베트 관리 2명을 제재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 재무부가 지난 9일(현지시간) 인권 탄압 혐의로 북한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이란 등 국가의 인사와 단체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2016∼2021년 시짱 당서기를 지낸 우잉제와 2018년 시짱 공안부장을 지낸 장훙보가 포함됐습니다.

미 재무부는 두 중국 관리가 티베트에서 인권 탄압을 자행했다고, 중국은 티베트인의 종교적 자유를 제한하려고 그들을 자의적으로 구금하고 신체적으로 학대했으며 재판 없는 살인을 저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해당 제재를 예고한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대해 "중국은 원칙적으로 미국의 제재에 반대하며, 미국이 인권을 핑계로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아니며,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피하기 위해 대응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정부 고문 스인훙 인민대 교수는 사우스포스트차이나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번 제재가 양국 관계를 약간 악화시키겠지만, 중국은 양국 관계가 더 심각하게 악화하도록 이끄는 행동을 취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내다봤습니다.

왕이웨이 인민대 국제문제연구소장은 "중국은 대응할 것이 확실하다"면서도 "그러나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조성된 분위기를 망치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스비다.

루샹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오랜 기간 중국 관리들을 대상으로 제재를 가해왔다"며 "중국은 미국이 자국과 교류하는 동시에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미국 대중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을 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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