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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은 트였지만…"손실 책임 묻겠다" 갈등 불씨 남아

<앵커>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철회하면서 시멘트와 철강을 쓰는 산업현장에서는 숨통이 트였습니다. 주말 지나고 다음 주부터 속속 정상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만 해도 텅 비었던 인천의 한 시멘트 공장, 오늘(10일)은 쉴 새 없이 차량이 들어와 시멘트를 채워 담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이 월요일 물량을 채우기 위해 주말부터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현장에 복귀한 기사들은 총파업 철회에 대해 안타까움을 호소했지만 생계를 위해 다시 일자리로 나섰습니다.

[시멘트 화물차 기사 : 오늘 나왔어요. 세운 지 보름 됐죠. 결과가 아쉬워서 모든 기사들이 울었어요. 기가 막혀서 울었습니다.]

업무복귀 명령으로 시멘트 출하량은 이미 평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주말이 끝나면 건설현장 타설 작업도 본격적으로 재개될 전망입니다.

화물연대 파업 철회

제철소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하루 출하량이 50% 이상 회복됐으며 조합원들이 복귀하는 다음 주 초부터 정상 운송이 진행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트레일러 기사들의 파업으로 기아차 광주 공장에는 1만 6천 대의 차량이 쌓여 있었는데, 역시 다음 주부터 운송이 재개될 전망입니다.

인천항의 화물 반출입량도 파업 이전인 10월의 2배 수준으로 올라서는 등 항만의 운영도 빠르게 정상화됐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파업 중단 이후에도 화물연대 측에 파업 손실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파업에 불참한 차량에 쇠구슬을 쏜 화물연대 조합원 3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추가 불법행위 41건과 관련해 파업 참가자 60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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