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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크로스가 더 도움"…김진수가 밝힌 조규성 동점골

<앵커>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 모두 참 열심히 뛰었지만, 이번 무대가 특히나 더 간절했던 선수가 있습니다. 지난 2014년과 2018년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 때문에 대표팀과 함께 하지 못했던 김진수 선수입니다.

이정찬 기자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 최종 엔트리에 뽑히고도 부상으로 좌절했던 김진수에게, 카타르 월드컵은 한과 꿈이 섞인 무대였습니다.

[8년 기다렸는데. 진짜 오래 걸렸네. 8년.]

그래서 최고의 순간은 우루과이와 첫 경기였습니다.

[김진수/축구대표팀 수비수 :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던 시간이었고, 경기장에 들어가서 애국가를 부르고 또 제 가족들이 보고 있다는 게 저한테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상대 선수와 부딪혀 입에서 피가 나고, 대회 직전 다쳤던 허벅지 상태도 악화되며 체력까지 고갈됐지만,

[김진수/축구대표팀 수비수 :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머리로는 정말 잘 생각을 하는데, 몸이 잘 안 움직이더라고요. 다리가.]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김진수/축구대표팀 수비수 : 오고 싶어도 못 오는 선수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경기에 나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몸을 날려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막아내고, 적극적으로 측면을 뚫고 나가 손흥민 다음으로 많은 크로스를 올렸습니다.

가나전에서 조규성의 동점골을 도운 크로스는 수백 번 생각했던 장면을 약속된 플레이로 만들었다고 밝혔고,

[김진수/축구대표팀 수비수 : 시간을 벌 수 있는 크로스를 해야 규성이한테는 조금 더 도움이 되거든요. 규성이 같은 경우는 키도 크지만 체공 시간이 좀 길어요.]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해 볼만 하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김진수/축구대표팀 수비수 : 원하고자 하는 게 되든 안 되든 무조건 시도하려고 했었고,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김진수는 이렇게 쌓은 자신감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정택, CG : 김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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