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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쿠데타 모의' 세력에 국제 관심 집중…누구길래

[월드리포트]

독일에서 검거된 '쿠데타 세력'의 정체에 국제사회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독일 당국은 현지시각 7일 대대적인 반 테러 작전을 벌여 반정부 단체 관계자 2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3천여 명이 동원됐는데, 단일 사건 검거 작전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용의자들은 1871년부터 세계 제1차 대전 패전 직전까지 유지된 독일의 '제2제국'을 추종하는 '제국시민' 운동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네스 모슬러/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 ('제국시민'은) 음모론적인 집단인데요. 이번에 구속된 사람들은 이른바 제국시민 운동의 핵심 멤버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상도 있을 수 있다는 그런 얘기도 듣고 있습니다.]

'제국시민' 조직원 일부는 세금 납부를 거부하고 자체 화폐를 찍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자치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구상 아래 올 초에는 작센 지역에서 땅을 매입했다고도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쯤부터는 의회를 무장 공격하려는 구체적 계획까지 세웠다는 게 독일 연방 검찰의 설명입니다.

BBC는 '제국시민' 조직원 중 약 500명이 지난해 말 기준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하네스 모슬러/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 실질적으로 정부를 전복할까봐 차단하기보다는 지금 테러가 있고 혐오 범죄가 앞으로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검거했습니다.)]

이들이 지난해 일으킨 강력범죄 건수는 1천여 건으로, 1년 전보다 배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 불안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럽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음모론에 휩쓸리고 극단적인 행동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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