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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전격 발표…'파업 철회' 여부 오늘 투표로 결정

<앵커>

화물연대가 파업을 계속 이어갈지 오늘(9일) 조합원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의 여지가 사라지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부문까지 업무개시명령을 추가로 발동하면서 업무에 복귀하는 조합원도 있고, 민주당마저도 당초 정부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물연대는 어젯밤 파업 철회 여부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화물연대 측은 조합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강경 탄압으로 일관하는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하루 총투표를 한 뒤 그 결과에 따라 현장으로 복귀하고, 안전운임제에 대한 국회 내 논의 과정에 충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부는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 9일 만에 철강과 석유화학 업종에 대해서도 추가 명령을 발동하면서 화물연대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철강·석유화학 제품의 출하 차질은 곧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핵심 전방 산업으로 확대되어 우리 경제 전반의 위기로 확산될 우려가 있습니다.]

민주당도 정부와 여당의 품목 확대 없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한발 후퇴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선복귀 후대화'라는 원칙을 재강조하면서, 정부도 화물연대가 업무에 복귀해야만 안전운임제 연장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물연대와 민주노총은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는 거부하고 강경책만 쏟아내고 있다며 반발했지만, 결국 정부의 압박으로 상당수가 현장에 이미 복귀해서 파업 동력이 떨어지면서 조합원 투표라는 출구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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