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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우디 정상회담…"포괄적 동반자 협정 체결"

<앵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성대한 환대 속에 빈 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나라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고 2년마다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주석이 탄 검은 승용차가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기마 근위대의 호위를 받으며 사우디 왕궁으로 들어섭니다.

차에서 내린 시 주석을 사우디의 실세로 불리는 빈 살만 왕세자가 악수로 맞이합니다.

왕실 왕자들까지 나와 시 주석을 맞이한 가운데, 두 사람은 대대적인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왕궁으로 향했습니다.

사우디 국왕과 인사를 나눈 시 주석은 빈 살만 왕세자와 첫 중국·아랍 정상회의를 가졌습니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2년마다 양국을 번갈아 가며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가 사우디에 클라우드와 초고속 인터넷 단지를 건설하는 걸 비롯해 에너지, 정보통신, 인프라 분야에서 30개 이상의 협약도 맺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정상회담이 양측이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미래 협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중국-아랍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밝은 미래를 여는 기회를 제공하기를 바랍니다.]

사우디는 전투기까지 동원해 시 주석 전용기를 호위하는 등 환대에 공을 들였습니다.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의 암살 사건 등과 관련해 미국과 사우디의 거리가 멀어진 틈을 이용해 사우디 공략에 나선 중국과, 인권 문제와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중국을 끌어들여 지역 내 힘의 균형을 맞추려는 중동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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